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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간다던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신축
이전기관 다수 건물 신증축…국회, 헌재, 대법원, 국방부
2004-06-17 16:46:09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의해 이전될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와 국회 등 국가기관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물의 신.증축을 추진중이거나 예정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신행정수도 이전을 주관하는 청와대조차도 오는 19일 비서실 건물 옆의 온실(溫室)을 철거하고 44억원을 들여 대통령 집무실을 신축하는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신축건물은 연건평 970평에 4층 건물(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최근 삼성건설과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국회도 헌정기념관 옆 부지에 연건평 1만 3654평에 달하는 10층(지하 4층, 지상 6층)규모의 건물을 신축중이다. 이 건물은 국회도서관에 있는 장서를 옮겨 보관하고, 예산정책처 등이 입주될 예정이다.

대법원도 총 453억 규모의 기록보존소 전산센터 건설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 8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고, 헌법재판소도 총 200억원 규모의 신축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밖에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직원이 늘어나 5억여원을 들여 사무실을 증축했고, 국방부는 134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청사의 주차장과 연병장을 만들고 있다. 또 감사원은 제2별관 증측을 위해 올해 20억여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논란과 관련해 “여론몰이식으로 하지 않고 충분히 제대로 토론하고 설득한다면 국민투표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도 충분히 제시하면, ‘이전’쪽이 당연히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경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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