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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남파간첩 민주인사 인정'규탄
"자유민주주의 포기인가..의문사위 해체하라"
정성호 [email protected]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위원장 서정갑)회원 80여명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앞에서 의문사위의 비전향 장기수 민주화 운동 인정에 항의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 직속기관이 국가 전복세력을민주화 인사로 둔갑시킨 것은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겠다는 의지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국민화합을 해치고 국가 정통성마저 부인하는 이런 단체는 마땅히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 위원장과 신혜식 바른선택국민행동 사무총장 등은 의문사위를 방문, 성명서를 전달하고 "어떻게 간첩과 빨치산이 민주화 인사로 둔갑했는지 우리로선 상상도못한 일이며 군인과 재향군인회 등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결정을 철회해주기 바라며 그렇지 않을 땐 다음 (우리) 행동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H.I.D(육군첩보부대) 특수임무 청년동지회 등도 "대한민국을 지키고수호해온 그간의 일에 회의와 모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의문사위는 전원 할복자결하고 비전향 장기수의 유해를 꺼내 부관참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가유공자 증서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며 증서 액자를 깨트리거나손으로 찢은 뒤 의문사위에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 이 과정에서 오복섭 청년동지회 단장이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이 집단행동으로 변질됐고 몸싸움 등이 빚어진 만큼 집시법 등의 위반 혐의와 관련자 처벌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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