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軍장성·고위관리도 탈북"
中 전문가 "체제 혼란…돈있는 상류층도 불안"
입력 : 2004.12.09 18:31 05'
김정일 체제에서 혼란을 느낀 북한의 군 장성과 고위 관리들도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의 북한문제 전문가 자오후지 교수가 9일 밝혔다.
자오 교수는 “이들 고위 탈북자는 생필품 부족 때문이 아니라 김정일 체제에 혼란을 느끼기 때문에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면서 “군 관리 같은 고위 관리들은 여러 번 중국을 방문해 중국에 강한 연줄이 있고 돈도 있기 때문이 중국으로 탈출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또 북한 군 장성 130명이 중국으로 탈출했으며, 그중 일부는 중국 군에 들어갔다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의 최근 보도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공공장소에서 김정일 초상화가 철거되고 주민들의 탈북이 계속되는 것을 두고, 김정일의 권력 약화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김정일과 함께 공부하고 최근까지 김정일과 연락을 취했던 추이잉주 전 베이징대 교수는 “김정일은 1960년대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보다 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에는 (마오쩌둥에게 도전했던) 류사오치(劉少奇)나 덩샤오핑(鄧小平) 같은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추이 교수는 또 중국은 생각보다 북한에 별로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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