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패망하고 난 이 나라에 통일자주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역사의 순리이자 민족의 요구였다. 그리고 일제강점기간 일제에 충성하느라 민족을 배신했던 반역자 처단이 국민적 여망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의사와는 전혀 딴 판으로 미제라는 집단이 이 나라를 강점해 나라를 갈라놓고 군정을 실시하면서 더구나 즉각 처형했어야 할 친일민족반역자들을 전원 구제하여 그들의 앞잡이로 써먹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의 원성이 일자 미군정 경찰책임자인 월리암 마그린이란 자는 “일제당시 경찰을 복직시켜 준 것이 사실이다. 그들(일제 경찰)이 일제에 충성했다면 우리(미국)에게도 충성할 것이다. 그래서 전원 구제해 줬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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