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문제로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이성을 잃어버린 민주당 강기정 의원(왼쪽)이 소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에게 물컵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연합
윤리위 제소.형사고발 비화
국회 행정안전위의 17일 법안심사소위 파행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및 고소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여야는 한나라당 소속 권경석 소위 위원장이 오후 법안소위 개회를 선포한데 대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물컵을 던지는 난리를 피워 국회가 난장판으로 변했다.
권경석, 신지호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2시32분 행정안전위 법안소위 회의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권 소위원장이 개회를 선포하자 강 의원이 거칠게 항의하며 물컵을 던지는 폭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욕설을 서슴지 않았고 소란이 이어지자 권 위원장은 2시34분 정회를 선포했다"면서 "강 의원의 폭행 및 폭언은 국민들이 위임해 준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민주적 폭거이며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강 의원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윤리위 제소 및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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