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군포/윤덕흥기자]경기도 서남부권의 대표 산림휴양공간이 될 수리산이 제3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막상 도립공원 지정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 차질 우려는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군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기도에서 3번째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일원(군포시 속달동, 안양시 안양동, 안산시 수암동)에 대해 오는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올 초부터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사유지 매입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의 올해 본 예산에서 수리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필요 사업비가 삭감되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문수 도지사는 지난 6일 군포시 신년인사회에서 "수리산 도립공원 조성과 관련한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다"며 "올 추경 등을 통해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50·수원시 매탄동)씨는 "도내 3번째로 도립공원이 된 수리산에 대해 기대를 걸고 찾았지만 편의시설이나 주차장 등이 없어 불편하다"며 "말로만 도립공원이지 지정 이후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수리산도립공원은 전체 면적 696만여㎡중 군포시가 430만여㎡로 주 출입로가 되며 토지보상비 등 전체 사업비 257억여원을 들여 2013년까지 관리사무실, 방문객센터, 휴게소, 화장실, 광장, 자연학습장, 야외전시장,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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