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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씨 실명 위기…오른쪽 눈 녹내장 증세 악화

기사입력 : 2004.01.20, 19:58

대북송금 및 현대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쪽 눈의 녹내장 증세 악화로 실명 위험성이 있어 20일 연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검진을 받았다.

병원측은 “박 전 실장은 30년전 미국에 체류할 당시 왼쪽 눈을 실명해 의안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른쪽 눈마저 녹내장이 심각해 자칫 방치할 경우 실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눈 외에도 실장 재직시 나타났던 장협착 증세가 또 다시 재발했고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심장 등도 좋지 않은 상태여서 이날 사실상 종합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근 이같은 사실을 전해듣고 자신의 주치의였던 장석일 박사를 서울구치소로 보내 박씨를 면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측근은 “병원 입원치료라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검찰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준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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