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 “세무조사 무마” 안정남씨에 청탁
검찰조사결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밝혀진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경제계와 법조계에서는 해외에 도피한 안씨에 대해 소재를 파악,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로 소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씨는 작년 7월 서울 대치동 ‘안정남 가족타운’ 조성 등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병원에 입원하는 소동을 빚다가 11월 11일 비밀리에 출국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국세청의 한 측근은 “안 전 청장이 일본과 캐나다를 거쳐 현재 미국 워싱턴DC 근방 메릴랜드에 있는 아들 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족과 극소수의 국세청 고위간부를 제외하고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검찰은 안씨의 도피를 돕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안씨가 암투병 중인 점을 감안하면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는 채 혼자서 해외도피 생활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암치료로 유명한 MD앤더슨 병원과 슬로언 케터링 병원을 상대로 안씨의 소재를 확인 중이다.
안씨는 지난해 출국 당시 이미 장기 미국체류가 가능한 J비자(교환 방문용)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기간 동안 미국에서 합법적인 체류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한 흔적이 엿보인다.
현재 안씨를 국내로 송환해 수사할 수 있는 길은 범죄인 인도요청밖에 없다. 다만 인도요청을 한다고 해서 바로 송환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범죄인 인도가 정당한지를 재판(인도재판)을 통해 최종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안씨의 여권을 무효화시키고 강제추방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방법 역시 안씨가 저항하면 재판으로 가게 된다.
안씨는 현재 귀국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말 자신의 모친상(母親喪) 때도 귀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씨는 결국 ‘제2의 이석희(李碩熙)씨’처럼 한·미 수사당국의 추적에 의해서만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출국] 안정남씨 어디 있을까 (2002.07.04)
검찰 수사결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밝혀진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경제계와 법조계에서는 해외에 도피한 안씨에 대해 소재를 파악,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로 소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씨는 작년 7월 서울 대치동 ‘안정남 가족타운’ 조성 등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병원에 입원하는 소동을 빚다가 11월 11일 비밀리에 출국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국세청의 한 측근은 “안 전 청장이 일본과 캐나다를 거쳐 현재 미국 워싱턴DC 근방 메릴랜드에 있는 아들 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족과 극소수의 국세청 고위간부를 제외하고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검찰은 안씨의 도피를 돕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안씨가 암투병 중인 점을 감안하면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는 채 혼자서 해외도피 생활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암치료로 유명한 MD앤더슨 병원과 슬로언 케터링 병원을 상대로 안씨의 소재를 확인 중이다.
안씨는 지난해 출국 당시 이미 장기 미국체류가 가능한 J비자(교환 방문용)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기간 동안 미국에서 합법적인 체류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한 흔적이 엿보인다.
현재 안씨를 국내로 송환해 수사할 수 있는 길은 범죄인 인도요청밖에 없다. 다만 인도요청을 한다고 해서 바로 송환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범죄인 인도가 정당한지를 재판(인도재판)을 통해 최종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안씨의 여권을 무효화시키고 강제추방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방법 역시 안씨가 저항하면 재판으로 가게 된다.
안씨는 현재 귀국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말 자신의 모친상(母親喪) 때도 귀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씨는 결국 ‘제2의 이석희(李碩熙)씨’처럼 한·미 수사당국의 추적에 의해서만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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