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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비자금 240억달러를 찾아라"
‘후세인 대통령이 숨겨놓은 돈을 찾아라.’
전후 이라크 재건사업이 논의되면서 그 재원(財源)의 하나로 후세인 대통령과 그 가족이 숨겨놓은 돈이 떠오르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현재 후세인가(家)의 숨겨놓은 재산은 100억~24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위크는 미 정부가 이미 지난달 말부터 후세인의 해외자산 파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 관리에 따르면 3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후세인 대통령과 관련된 계좌에서 총 10억달러 이상의 돈이 확인됐다. 현재 미 정부는 1991년 걸프전 직후 동결한 이라크의 해외자산 17억달러에다 이번에 드러나는 모든 해외자산을 전후 재건사업에 투입키로 결정해놓은 상태다.

후세인은 최근까지 시리아·터키·이란 등으로 석유를 밀수출(密輸出)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美) 회계감사원은 후세인이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Oil For Food Program)’에 따른 석유거래시에도 배럴당 30~50센트를 따로 챙겨왔다고 밝혔다. 이렇게 조성된 돈을 국영은행인 라피다인(Rafidain)의 해외지점을 통해 돈세탁을 해 왔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주장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후세인 대통령은 1991년 무역제재 이전까지는 금융자산을 주로 미국과 유럽에 두었었다. 하지만 무역제재 이후에는 레바논·요르단과 같은 중동지역은 물론 브라질과 동유럽국가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 분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숨겨놓은 재산을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찾아낸다고 하더라도 해당국가의 국내법 절차를 따라야 하는 등 최종 회수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崔聖煥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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