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서 교장님의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
그런데 아무리 여교사라 할지라도 차 심부름 하려고 교육대학
다니고 교사 자격증 받아 교사가 된 것은 아니다. 여자니까 차
끓이고 나르고 대접하고, 그런 의식 자체가 썩어빠진 것이다.
마시고 싶으면 자기들 손으로 만들어 마셔야지, 누가 지네들
종년인가? 나는 전교조가 하는 일에도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못된 교장, 교감들의 작태는 속히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교장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 것, 딱 질색이다. 교장이 온갖 궂은 일을 다 도맡는
미국의 교장들과 어쩌면 이리도 대조적인가?
내 아들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는데, 이틀 전 밤중에
교장이 전화를 걸어 이번에 고등학교 밴드부가 뉴욕 시에
가기로 되어 있는데, 일기 관계로 3시간 늦게 출발한다고
알려주었다. 그 교장은 30명이 넘는 밴드부 학생들의 집에
일일이, 손수 전화를 걸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교장들이
이런 일 하는지 생각해 보라. 그들이 하는 일이 도대체
뭔가 말이다.
전교조에 불만이 있어서 공박하는건 이해하지만 여교사가
아빠같은 교장의 차를 날라야한다고 매도하고 여교사와 직접
관련없는 교장의 자살가지고 전교조를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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