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쩡아에게” “오빠, 쩡아야”

변양균·신정아씨 이메일 첫 문장은…
신씨, 변씨에 “오빠 팔아 협찬 받겠다” 사전 통보도

변양균과 신정아가 주고받은 이메일 첫머리가 ‘사랑하는 쩡아에게’ ‘오빠, 쩡아야’ 혹은 ‘쩡아가 오빠에게’ 등으로 시작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23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변양균을  ‘오빠’ 라 부르고, 신정아를 ‘쩡아’로 지칭했다”며  “두 사람은 대부분의 이메일 첫머리를 이런 식으로 썼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신정아가 성곡미술관 후원 등과 관련해 변 과의 가까운 친분을 백분 활용했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과 고교 동기 동창인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의 경우 신정아가 “오빠(변 전 실장) 팔아서 김 총재한테  협찬 받을 테니 그리 아시라”고 변 에게 통보했다는 진술까지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정아는 직접 김 총재를 만났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신정아 집에서 김 총재의 명함도 압수했다.

또 변양균 장관 시절 기획예산처가 1200만원에 구매했던 미술 작품 중 사라졌던 1개를 신정아가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2005년 구매한 설치미술가 윤영석씨의 작품 ‘움직이는 고요’ 4개 액자 한 세트 중 1개를 신정아가 가져가(훔쳐가), 기획예산처에는 3개만 남아있었다. 남의 남편 그 것도 훔치고 나라돈도 훔치고 그림도 훔치며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던 것이다.

조선일보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