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의관으로 지냈던 분이 군대 생활이 엄청난 고문이였다고 하면 저같은 주특기 100 육군 병장은 어떻게 합니까?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 너무 완벽한 인간 너무나 성인처럼 말을 하고 글을 썼던 부메랑을 맞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안철수의 생각'과는 다른 안철수의 '행동'이 양파 껍질처럼 벗겨지고 있습니다. 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대통령 후보에 대해 검증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 후보의 '병역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저서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대생활은 커다란 공백기"였고 "엄청난 고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는 군의관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군생활을 했는데,지나친 엄살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녹취]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2년은 서울의 한 연구소에 배치되어서 그야말로 귀족적인 군생활을 했습니다."

게다가 군의관 근무시절과 서울대 교수 임용 때 연구업적으로 제시한 논문 발표시기가 겹칩니다. 이 때문에 군과 군인에 대한 모독이란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안 후보 측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안 후보는 한편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사과했지만, '논문 관련 의혹은 일축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의 이석호, 호원경 교수가 "논문 초록, 논의, 참고문헌이 달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고, "다른 학과와 달리 의대에서는 학위논문을 제출한 후 그 논문을 학술지에 싣는 것이 의무사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안 후보가 지난 2004년 국민은행이 당시 행장에게 고액 연봉을 책정할 때 이를 결정한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는데, 이 보상위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추석 상여금 10만원 지급은 거절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국민은행 측은 "안 후보가 보상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정규직 보수를 안건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