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또…' 프랑스 여기자, 취재 중 '야만적' 성폭력 당해

[스포츠서울닷컴 ｜ 고민경 기자] 이집트 시위 현장에서 여기자가 또 성폭력을 당했다.

2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영어 뉴스채널인 24TV는 자사 소속 기자 소니아 드리디가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철수하던 중 군중에 둘러싸여 30분간 성추행 등 '야만적이고 무지막지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드리디는 "누군가 내 셔츠 단추를 잠갔을 때 비로소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동료와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의 도움으로 추행 현장을 빠져나와 인근 패스트푸드점으로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24TV는 드리디를 프랑스로 귀국시키기 위해 이집트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으며 법적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가 자주 일어나는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성추행뿐 아니라 성폭행 등의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하야하던 날에는 미국 여기자 라라 로건이, 지난 6월에는 영국 다큐멘터리 PD 나타샤 스미스가 군중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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