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최고 실세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목숨을 건 권력 암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장성택 숙청이후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 사이에 권력 투쟁과 내부분열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황병서와 김원홍의 파워 게임은 큰 파장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최승규 기자 입니다.

[리포트]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이 두 사람은 김정은 정권의 양 날개로 꼽힙니다.

총정치국은 북한군을 통제하고, 국가안전보위부는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최고 정보기관입니다.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을 주도한 것도 바로 이들입니다.

북한 소식 전문매체인 뉴포커스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최근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를 내세워 김원홍의 아들 김철을 외화횡령과 경제질서 혼란 주도 혐의로 내사했고, "김철을 비롯한 고위 간부 자녀로 구성된 '외화벌이 큰손'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조사를 받았는데, "김철 등은 아버지의 권력을 내세워 북한의 지하광물을 해외에 헐값에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택이 처형 당할 때 죄목이 바로 '지하광물을 중국에 헐값에 넘겼다'는 거였는데, 장성택 숙청을 주도한 김원홍 부장의 아들에게 똑같이 적용된 겁니다. 황병서의 칼끝이 김원홍을 겨냥한 것은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정권 핵심 실세 간에 권력 투쟁과 내부분열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내부에선 "황병서의 권한이 더 크기 때문에 김원홍이 '제2의 장성택'으로 밀려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정은 정권의 핵심이 권력투쟁으로 요동칠 경우 일파만파의 충격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최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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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협상해야” 53.7%, 수사·기소권 필요” 58.3%
ㆍ보수단체의 가족 비하 ‘역풍’… 민심 흐름 달라져

■ 움직이는 세월호 여론

K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53.7%로 ‘재합의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41.6%)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또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58.3%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38.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 문항 문제인가, 여론 반전인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일단 질문 문항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세월호 문제는 질문 문항의 어휘나 조사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지는 까다로운 이슈”라고 지적했다. 실제 KBS 여론조사에선 ‘유가족은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식으로 질문 문항이 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선 수사권·기소권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간인이 직접 가해자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법원에 기소할 경우 사법체계를 흔든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을 달았다.....

김진우·유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