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 일 평택 안정리 집회를 마치고 나니 밤 9 시가 넘었다. 서울로 가려면 빨리 평택 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버스를 타고 평택역으로 향했다.
평택역에 도착하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그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다. 논두렁에서 뒹글렀는지 바지가 흙탕물이 배어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아마 반미 시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총련 학생 같아 보였다.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일행중 한 명이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시위를 마치고 나온 한총련 학생들이 분명 했다. 전철이 도착하여 전철에 승차하면서 일행중 한명이 그 학생을 자신의 자리 옆에 앉게 하였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꼬라지가 전철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미안한지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있었다.
그런데 옆에 앉은 어린 여대생의 첫 마디가 가히 일품이었다. "우리가 이러는 것 대부분의 국민들이 싫어 하죠?"........헉!!!!!!!!.......그들 자신도 국민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하여 반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올라 오면서 그들이 내리기 까지 대화는 이어졌지만, 역시 그들과의 대화는 평행선이었다. 그동안 얼마나 쇄뇌 교육을 받았는지, 역사관 국제 감각, 시국관, 경제관......모든 대화는 잡점이 없이 헛돌았다.
그 날 시위에 참여한 인원이 8000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민노당 민노총 한총련을 포함한 모든 단체를 총 망라하여 전국적으로 동원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로 부터 멀어져 이제는 10,000 명도 넘기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동안 盧정권은 어려울 때 마다 국민들이 알수없는 헛소리를 해대며,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지원해 달라고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갈수록 국민의 신뢰를 잃고 지지자의 숫자는 줄어만 갔다.
과연 노무현의 현 지지도는 얼마나 될까?
일부언론에서는 자세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아직도 20 % 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떠들고 있지만, 나 자신이 주변으로 부터 느끼는 노무현에 대한 체감 지지도는 아마 한 자리수를 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어림잡아 5 % 정도나 될수 있을까?
이렇게 형편없는 지지율이 노무현을 초조하게 만들어 계속 헛소리를 하게 하고, 정동영을 포함한 각료들이 가능성없는 정책들을 남발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계속되는 장마로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강뚝을 무슨 방법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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