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울어서는 안 된다고 알았고, 사나이 대장부 하는 일에 배포가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10년전 결혼해 사랑스런 아내와 귀여운 아들 둘을 데리고 있고, 팔순을 넘기신 부모님이 계십니다.
가는 길은 다를지 모르지만 행복하고 사랑스런 가정을 꾸리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 왔습니다.
386세대로 대학을 다니면서도 제대로 시위한 적도 없고, 또 국가로부터 뭘 요구한 적도 없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죽을 수 있다고, 해병대에 자원 했고.. 김일성 목도 따올 수 있다고... 그곳에서 충성과 의리를 배웠습니다
그러던 제가 가족의 생계보장을 위해 공인 중개사 공부를 하였습니다.
2년동안 잘 것 안자고 놀 것 안놀고, 밥먹는 시간 아까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시험치르는 전날 밤은 잠이 안와 눈만 감고 하얗게 밤을 새웠습니다...
중개사 자격증이 뭘 그리 대단하다고..............
사실 대단한 자격증은 아니나 그냥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목표였습니다.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발을 들여 놓았지만 이젠 뺄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재시험 사태에 이르러 국가의 안이한 태도에 저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계획이 있습니다. 그것이 흐트러질 때 대부분 무너져 버리는 것을....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없다면 전 차라리 제 이 한목숨 던져 버릴 생각도 했습니다.
시위하며 누군가가 죽어갈 때 참 부질없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냥 잊고 살지.... 좀 포기하고 살지.......좀 양보하면 어때........
가족도 있을 텐데......
그러나 지금 가족이 있습니다.
거추장스런 가족으로 인해 제 목숨 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전 지금 울고 있습니다. 소리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울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못 딴것이 한이 되어서가 아니라 총리이하 공무원이 보여주는 행태가 어처니 없기 때문입니다.
무수한 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중개사 자격증을 포기해야 하나, 눈물겹도록 증을 위해 노력하는 학우들을 부끄럽지 않게 내가 나서야 하나, 모든 것 뒤로하고 도서관에 가야 하나...
답이 나오지 않아서 울분이 쌓였습니다.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 사이에 전 국가의 안이한 태도에 분노하고 있으며, 또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제 자신이 밉고, 적극적으로도 나서지 못하는 제 가슴에 열통이 터집니다.
자기들의 당리당략을 위해서는 큰절도 서슴치 않는 국회의원 일부와 관리들이 민초들의 열망을 뒤로 하는 것을 피부로 접하며 종이에 불과한 증을 위해 목숨과 바꿀 것을 저울질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가족이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제 발목을 붙들고 있는 가족
나 아니면 그 누구도, 국가도, 대통령도, 경찰도 책임져 주질 않을 우리 가족 !!
눈물만 흐릅니다......
증 그것이 목숨도 아니고 생계 보장도 아니고 다만 작은 하나의 목표에 불과한 것인데...........
왜 저를 울게 만듭니까..............
이번에 추가시험을 치른다면 이는 잘못된 15회시험으로 인해 정상적인 실력을 발휘 할 수 없었던 응시자들을 위한 추가적 조치이며,
우리가 추가로 요구하는 가산점 또는 예년평균 합격률에 따른 추가합격 구제조치는 정상적인 시험이 시행되었더라면 무난히 합격 할 수 있었던 수험생들에 대한 (1, 2차 평균 40점이상) 별도의 추가적인 조치로, 누가 보아도 형평성있는 2원적 구제조치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건장은 재량권으로써 추가시험만 가능하고 가산점(예평률)에 대한 재량권은 불가함을 말 하고 있으나 건교부의 일방적이고도 형평성에 어긋난 견해는 여러모로 잘 못 된 것입니다.
얼마 전 국회에서 김병호 의원님 질의내용 중 잘못된 공인중개사시험에
대한 구제대책을 물었으나 총리께서도 잘못은 있는데 대책이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총리로서 심히 자질이 의심스러운 무성의한 답변이었고 과연 검토나 한번 제대로 해보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답변이었습니다.
민초가 울부짖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 심히 귀 기울이는 것은 옛부터 관리의 본분이거늘 제대로 본질도 모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해답은 의외로 가까이 있습니다.
답은 찾다 찾다 못 찾으면 없는 것입니다. 찾지 않고 없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데 방법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사랑이 없어 있어도 보이지 않고, 또 알지도 못하는 것이겠지요.
2월21일 국회 삼임위에서 계속되는 건교위 의원님들의 집요한 질문에 건교부장관께서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분명히 예년 평균에 의한 구제조치에 대한 재량권에 대해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통하여 재검토를 하시겠다는 천명을 하신바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건교부가 법제처에 이에 대한 공식질의도 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이에 대해 불가함을 미리 발표하여 언론을 유도하였습니다.
정부는 잘못된 행정행위에 의해 국민이 피해를 입으면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시행함이 당연 한 것입니다.
참여정부란 기치를 내걸은 노무현정부 및 열린우리당은 우리의 요구가 없더라도 스스로 조사하고 찾아주는, 국민을 위한 노고는 왜 이리 인색하단 말입니까.
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그 피해자는 수 만명이나 되어 그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는데도 추가시험이란 단편적인 당치 않는 눈가림으로 그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추가시험도 필요합니다.
다만, 추가시험은 예년평균율에 해당치 못하는 일정점수 이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시행되어야 하고, 일정점수 이상의 피해자들은 예평율을 통해서 반드시 구제하여야만 진정한 보상이라 보는 것입니다.
시험은 결코 장난이 아닙니다.
피와 땀, 그리고 굳은 의지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희생이 따르는 것을 공부를 해보신 대통령 이하 공직자는 잘 아실 것입니다.
저는 지금 구걸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년이면 주위의 축하와 더불어 어린아이와 아내에게 대단한 아빠로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당당히 우뚝 선 모습으로 남아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58점밖에 못 맞은 낙방자로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우리대통령께서는 당치도 않은 사상초유의 탄핵사태를 직접 경험 하셨습니다. 이로써 대통령께서는 업무정지 기간중 울분과 자괴감에 몸과 마음이 상했을 것이나 반면 국민들의 지지를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입니다.
많은 민초들은 대통령을 사랑하고 믿었기에 울분을 토했고 선거에서 우리당의 지지로 반전되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우리 15회 공인중개사 응시생은 협회와 부패한 산업인력관리공단 및 건교부 일부 관리의 협잡에 탄핵 된 거나 다름없으며 울분을 삵여 가며 이를 바로 잡기위해 오늘 비로소 여기까지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울분은 법률적으로 해결하기 이전에 사랑과 이해를 동반한 상식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민초는 관리의 사랑과 관심속에서 자라는, 어느 때는 여리고 어느 때는 질긴 한포기의 풀입니다
풀이 죽으면 사막이 되고 결국 사막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다는 진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건교부 장관께서는 추가시험을 재량사항으로 내놓고 예년 합격률 등 다른 방법의 구제책은 재량사항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많은 학자와 판례 그리고 법제처의 유권 해석 답변까지 건장의 재량사항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막말로 재량사항이 아니어도 잘못된 시험 앞에서 과감히 민초를 생각해 주시는 왜 그런 현량은 아니 계신 겁니까?
역사를 보면 명분으로 죽이고 명분으로 살리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무엇이 최선의 보상인지 왜 모른단 말입니까.
우리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도 아니고 바로 다시 채점 할 수 있는 넓이뛰기 선수도 아닌 마라톤 선수와도 같습니다
열심히 죽을 각오로 마라톤을 완주한 선수에게 코스가 잘못되었다고 다시 뛸 것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는 목숨을 강요하는 것이고 기록 또한 보장받지 못하는 매우 중차대한 잘못된 결정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힘들었던 이 마라톤을 모두에게 다시 뛰게 하는 것 보다 현재의 기록에 의해 예년만큼 준비된 상품을 받고 여기서 이차원적 보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정말로 눈물로 얼룩진 이 기록으로 여기서 끝내고 싶습니다.
모두가 중지를 모아 잡초가 죽지 않게끔 사랑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모두 다 사랑할 수 있게 우리를 굽어 살펴 주십시오.
하루빨리 옳바른 재량권의 사용을 통해 그동안 함께 할 수 없었던 수험생의 가족에게, 단란한 가정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두서없는 글 죄송하며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14820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