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東亞 ‘李-朴의 전쟁‘ 칼럼 읽고
2월24일자 동아일보 전진우 ‘’李-朴의 전쟁‘ 칼럼에서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 승자가 대통령 자리 따놓은당상 아니다. 도덕성 검증은 필요하다. 그러나 판을 깰 수 있으니 이-박의 전쟁은 끝내야 한다‘는 것이 글의 골자라고 보이는데, 모두 맞는 말씀이다.
그런데 폭로 공방이 있어서는 한나라당이 깨어진다는 견해에 대해선,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한다. 즉 지금과 같은 폭로가 한나라당으로 봐서 부정적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단 생각이다.
첫째) ‘이-박의 전쟁은 끝내야 한다’는 말씀은 이런 개판치는 자파정권에 또다시 정권을 넘기지 않으려면, 문제가 좀 있는 후보라도 대충 덮고 넘어가잔 뜻으로 들을 수도 있다고 본다.
둘째) 아주 완벽한 증거가 없을 경우엔, 지금과 같은 폭로 방식이 아닌 방법으론, 알려져 평가받기가 어렵다. 아주 엄청난 하자가 아니라면, 당사자가 부인하면 그냥 별 대단치 않은 지난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셋째) 경선에 들어가면 후보자가 상대편 흠을 몰아세우긴 그리 쉽지 않다. 젊잔만 빼기가 십상이다. 경선에 들어가면 더더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 네거티브 방법을 쓰는 쪽에 감점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넷째) 본선에 들어가면 어차피 모든 것이 까발려지고 부풀려져 공격당하고 조작까지 당한다. 미리 모두 검증이 되었다면, 그런 것도 대비가 된다. 차라리 뻥 튀겨질 소재나 흠은 모두 미리 까밝혀 방어 논리도 개발하고 실전 경험도 얻게 된다. 또 유권자가 느낄 쇼크의 강도도 떨어뜨리게 된다.
다섯째) 폭로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도리어 이상하다. 폭로 공격엔 객관적 자료를 내놓거나, 정식으로 대응하면 된다. 오히려 이런 의문을 적당히 넘기려고만 함으로서 그야말로 판이 깨질 수 있다. 모든 후보자는 자신의 강점을 PR하듯, 경쟁자의 흠이나 모든 문제점을 파헤쳐 유권자들에게 알리려 함은 너무나 자연스런 일이다.
사실 좌파 측에서 노무현과 차별화 시킨 이전의 고건씨 정도의 인물을 통합후보로 TV로 띄우고, 검증 되지 않고 흠 있는 한나라당 후보를 비하시키면 한나라당은 이기기 어렵다. 고건씨가 아니라도 막판엔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 내게 되어있다. 저들은 영웅 만들기를 빨리 시작해야 하고, 한나라당에선 까발려 검증하길 빨리 할수록 좋다.
검증은 늦어질수록 작은 흠이라도 그 폭발력은 더욱 커져 상처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두려운 분이라면, 숨겨진 하자가 너무 큰 탓이기 때문일 것이고, 그런 분은 본선에선 절대로 승자가 될 수가 없다. '한나라당 승자가 대통령 자리 따논당상이란 착각' 말아야 한다. 국민들은 몇달만이면 노무현의 실패가 모두의 잘못으로 망각하기 마련이다.
검증된 李會昌 이라면 이런 논란조차도 필요가 없을 턴데............
2007. 2. 26강릉 교도소에서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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