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22일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목숨걸고 싸우지 않기때문에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 실망한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슨상님께서는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불러놓고 신년 하례 절을 받은 후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그는 “(임시국회 때) 2월, 3월 싸움에서 국민의 마음을 사면 4월 재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많이 당선될 것이라” 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2월 ‘MB악법’ 저지를 위한 싸움에서 햄머고 전기톱이고 닥치는대로 사용하며 싸워야 한다”며 “특히 대표와 원내대표가 몸을 불살라야 한다. 그래서 진짜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독려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슨상님은 또 용산 참사에 대해 “위험물질을 길에다 던지면 지나가는 차량에 불이 붙을수도 있지만 투쟁하는데 찬밥 더운밥 가릴 것 없다며 모든 수단을 다하여 경찰에 맞서야 한다” 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당하니 돈 많은 나의 마음도 아프다" 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폭력적인 점거 투쟁의 문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억만장자가 서민의 죽음을 걱정하는 듯 표정을 지으며 투쟁하라고 부추긴 것은 그가 ‘제왕적 전직 대통령’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힘을 모으는 데 힘이 되기는커녕 갈등만 부추기는 노친네의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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