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사업 현장에 북한의 군부가 직접 나서서 남쪽 재산을 강탈했다. 재산을 강탈당한 것은 단순한 재산만의 강탈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주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 60여명은 5월 3일까지 추방하고 16명만 남긴다한다. 금강산은 우리 사업장이다. 북한군부가 군복을 입고 병사들을 데리고 와서 한국 국민을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자. 주권을 빼앗기고도 빼앗겼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남한 정부가 참으로 바보 같고 답답해 보인다.
60여명은 추방당해 철수하는데 16명은 북한군의 명에 따라 남아 있겠다? 남아 있겠다는 16명이나, 이에 파르르 떨고 나서는 사람 없는 통일부나, 다 배알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북한은 어째서 16명만 남으라고 했겠는가?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하자면 이들 16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들이 철수하면 북한은 매뉴얼도 없고 운용자도 없는 복잡한 설비들을 관리할 수 없다. 당장 보일러실부터 정지될 것이다.
추방당하는 60여명과 함께 16명이 모두 내려와야 한다. 이 때 데려오지 못하면 그들은 남아서 북한 기술자들에게 시설물 운용관리 기술을 교육시킬 때까지 잡혀 있거나, 아니면 아예 트집을 잡아 인질로 잡아둘 것이다. 우리 국민 16명을 살려냄과 동시에 북한에 얼마간의 아픔이라도 안겨주려면 지금 당장 금강산에 연락해 16명도 동시에 나오라 명해야 할 것이다.
통일부는 제발 몽롱한 잠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2010.5.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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