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습으로 두 팔을 잃고 온 몸이 지독한 화상을 입은 아이를 보았다. 개전 이후 18일 동안 민간인 1300여명에 가까운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도대체 전쟁이 뭔가. 석유가 뭔가. 죄없는 수천의 사람들의 목숨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전쟁이 고귀하고 석유가 필요한가.
바그다드의 모든 의료진이 쉬지도 못하고 부상자들을 맞고 있다고 한다. 지옥이 따로 없다고 한다. 지금 바그다다는 아비규환의 생지옥이라고 한다. 한 시간에 100명꼴로 부상자가 밀려들어오고 있다고 하니 생지옥도 그런 생지옥이 없다고 한다. 더욱이 아직 세상의 따뜻함만을 보고 자라야 할 어린이들이 부상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니 미국이 침략군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겠다. 미국이 정말 제 정신을 가진 나라라면 이런 비인간적인 전쟁을 계획했을리 없다.
저 죽음 앞에 놓인 이라크인들의 절망과 분노를 누가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인가. 미국은 지금이라도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죄없는 이라크인들을 죽인 죄를 씻는 최소한의 도리고 방법이다.
673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