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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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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참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 들려오는 보도를 접할라치면, 나도 모르는 한숨과 함께 눈앞이 막막해짐은 어쩔수가 없다.
대구에서의 4살박이 아이의 굶어죽음이라는 보도에, 과연 내가 수출이 그리 잘된다고 떠들어대는, 자유 대한민국에 살고있는지 회한의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마치 번호표 뽑고서 차례를 기다리는양, 또 생활고를 비관하여 아버지가 아이를 죽이고 목매달았단 소리가 들려온다.
지금이 21세기 맞나?
이게 한때 아시아의 네마리 용중 하나라던, 대한민국이 맞는가 말이다.
OECD 국가니, 수출이 사상 최고라느니,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이 최상위라는 따위의, 겉멋과 영양가없는 수치놀음 따위가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가 말이지.
그런데 말이다.
기가찬건, ytn에 김근태 복지부동장관이 출연하여 한다는말.
"그 굶어죽은 아이가, 먹을게 없어 못먹어 죽었는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앓아왔던 병때문에, 음식을 못넘겨 죽었는지.."란다.
이런이가 대한민국의 사회복지를 책임진다고 장관이란 자리에 앉아있다.
이게바로 어쩔수없는 '코드정치'의 '플러그'들의 생각의 한계인것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죽어 자빠져야, '경제'라는 단어에 그나마 엉덩짝이라도 들썩거릴텐가?
허구헌날 치고박고 머리채 쥐어뜯는 4대악법에 대해선, '열혈남아'의 '굳센의지'와 '임전무퇴'의 '사생결단'으로 끝장을 볼 기세더니..
경제라는 절체절명의 현실엔 어찌 모시바지에서 방귀 빠져나가듯, 소리소문도 없단 말인가?
그리고는 "여러분들이 이런 소외되고,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동사무소에 신고해 달라"란다.
그러면 또 몇푸대의 쌀 던져주곤 "임무 끝~!"을 외쳐대겠지.
언제까지 이런 미봉적이며 너무나도 短見적인 행위로, 쏟아지는 비난을 일단 피해보려는 꼼수에서 벗어날려는가?
내 언젠가 '단언컨데, 한나라당엔 brain이 없다'라는 글을 썼지만, 내가 더더욱 단언컨데, 이 정부에는 '국민을 위하는 정책'이 없다.
물론 이게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정부와 여권의 정책에 따르지 많으면, '나쁜놈'으로 정의 내리고, 이 정부의 실책에 비판이라도 할라치면, '반개혁 세력'으로 매도해 버리니. 일부 한줌의 지지세력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국민을 무슨 異民族 쯤으로 여기니 말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말이없다.
아직가지 해외순방의 열기가 남아있어서인지, 아니면 '역할분담'이라는 그 '빠져나가가'에 충실해서인지는 모르나, 대통은 오늘도 말이없다.
그런데 더 웃기는건.
이 역할을 나누어가진 당사자인 국무총리도 마우스에 셔터를 내리고 있는건 또 뭔가?
그 역할을 자신의 아랫관리에게 '하도급'이라도 주었는가?
야당과 우익신문에겐 할말 못할말 그리 퍼부어대더니..
"못찾겠다 꾀꼬리.."
오늘도 우리가 알지못하는 곳에선, '북한주민'이란 글씨가 찍힌 겉포장의, 정일이 배불릴 쌀푸대가 수없이 선박에 실리고 있겠고, 또 우리들과 함께 숨쉬는 이땅에선, 많은이들이 내일 신문에 실릴 비참한 기사의 주인공 역할을 떠맡고 있겠고..
지금까지 그리 실어날랐던 그 쌀푸대에서 떨어진 쌀알갱이들만 모았어도, 자랑스런 이름의 이 대한민국땅에서 굶고있는 아이들의 허기를, 조금이나마 덜어줄수도 있었으련만..
조금만 더 참지..
아이들이 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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