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완패하여 당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절체
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위기 속에서 한나라당을 유일
야당으로 살려 놓은 게 박근혜란 작고 갸냘픈 여자임을 누가 부
정하겠습니까. 박근혜가 전국을 누비며 손이 떨어져 나가도록 국
민과 악수했기에 정부여당도 함부로 못하는 야당 한나라당이
탄생했음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여론 조사에서
현직 대통령보다 정치적 여향력이 더 있는 것으로 나오는 박근혜
를 죽이기 위해 정부여당이 과거사를 들먹거리며 어떤 짓을 하는
지 국민이 뻔히 꿰뚫어 보고 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른다면
그들의 미래는 절망뿐입니다.
자신들의 현재적 이익을 쫓아 부나비떼처럼 움직이는 정치꾼들이
정부여당의 공격에 겁먹고 뒤에서 박근혜를 흔드는 배신을 때리는
모습에서 저러니 한나라당이 안되는 거야 하면서 국민은 혀를 찹
니다. 어떤 고난도 함께 이겨내는 동지애조차 없이 오로지 자신의
부귀영달만을 쫓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보면서 어려울수록 더 단
결하는 노무현 파당에게 그래도 의리는 있구나 국민은 감탄합니
다. 변절과 배신을 밥 먹듯 하는 한나라당 의원에게서 국민은 야당
을 기대하지 않고 그래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한계가 있는 것입
니다. 박근혜가 없다면 지금의 한나라당은 분열과 이간질로 날밤
을 세우는 시전 잡배의 투전판이 되었을 것입니다.
박근혜는 자신의 뒤통수를 까는 이들에게 이번엔 자신의 뺨을 내
보였습니다. 당 혁신위원회를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에게 당당하게
맡겼습니다. 가슴을 열고 상대에게 칼을 쥐어주는 그 담대함에
나는 브라보를 외칩니다. 국민경제가 위기에 빠진 지금 대권 후보
놀이나 하려는 이들에게 자신을 찌르면 얼마든지 찔러도 좋으니
국민을 쳐다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인이 먼저 되보라는 것입
니다. 권력을 탐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윤택하고 풍요하게
만드는 일을 탐하는 그녀의 정정당당함에 나는 박수를 보냅니다.
얼마든지 아버지 박정희를 능욕하고 집밟아도 박정희가 이룬 근
대화 산업화 덕분에 먹살게 된 역사가 지워지지 않을 것이고
권력의 위협을 피하려고 박근혜를 씹고 또 씹어도 국민의 가슴에
박근혜의 따듯한 손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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