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 : 하느님, 오늘의 우리 나라를 무엇에 비유할 수 있나이까?
하느님 : 너희 나라는 홍수에 떠밀려 하류 쪽으로 둥둥 떠내려가는 조그만 나무토막 같구나. 너희는 그 위에 달라붙은 개미들 같고.
유장 : 지도자는요?
하느님 : 눈 수술에 재미를 붙였는지, 이번에는 입 크기를 늘리는 수술을 받고 있구나. 말을 더 많이 하고 싶어서.
유장 : 날씨는요?
하느님 : 먹구름이 흘러와 점점 흐려지네. 태풍이 불기 직전 같구나.
유장 : 구경꾼은요?
하느님 : 동쪽 강변에는 미국과 일본이 빙긋이 웃고 서 있고, 서쪽 강변엔 중국과 러시아가 팔짱을 끼고 구경하고 있지, 뭐. //050422쇠/유장(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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