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D.J가 브레이크 뉴스에서 실은 영남공화국 운운 기사...

"또 영남공화국? 41년 집권했으면 됐지?"
영남 이외 지역 출신이 대통령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
문일석 기자 [email protected]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영남출신 대통령들의 집권은 박정희 18년 6개월, 전두환 7년, 노태우 5년, 김영삼 5년, 노무현 5년 등 도합 41년간이었다.

영남출신인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40%대 중반에 머물고 있어 일부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기도 한다. 만약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영남출신 대통령의 집권은 5년이 더 연장되어 46년에 달할 것이다.

영남출신 군인으로서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 집권한 기간은 무려 31년 기간이었다. 그 후신인 김영삼 정부까지를 합하면 36년이었다.

대한민국 정치는 누가 뭐래도 '영남공화국'이다. 영남 출신이 아니면 대통령 명함을 내밀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타지역 출신이 대통령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대통령의 지역편중은 국가 고급인재의 일관성 있는 한 지역 인재의 등용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지역편중 현상을 심화시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하겠다. 그간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정치적 소외를 느껴온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영남은 타 지역에 비해 유권자가 많아 그 지역 출신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을 수 있다. 대선 직전에 똘똘 뭉치면 그 거대한 인해전술의 벽을 넘기 어렵다.

▲유일한 호남출신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호남출신 야당 지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김대중+김종필, 호남+충청연합을 시도했다. 이런 구도로 최초의 호남출신 대통령이 탄생했었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도 재집권을 위해 영남출신인 노무현을 정치적 데릴사위로 옹립했었다.

2007년 대선은 과연 어떤가? 올 대선 구도는 영남출신 이명박 후보와 호남출신 정동영 후보로 굳혀지고 있다. 지역감정에 의한 기표 자제가 사회적 분위기이나, 현실은 엄연하게 지역구도로 재편되고 말았다. 또 '영남공화국'이냐는 우려 앞에 서 있다.

공무원 사회에선 벌써 한숨이 나온다. 서울시의 고위직에 있었던 한 인사는 기자에게 "영남출신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서울시장을 할 때 호남출신들은 진급과 주요 직책에서 홀대를 당했다"고 말해주었다. 영남출신 이명박 후보가 또 대통령이 된다면, 또다시 그런 악습이 반복될 수 있을 여지가 있다. [email protected]

기사입력시간 : 2007년 12월07일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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