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여교사에게 차 시중을 강요하고 전교조 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서면사과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으로부터 요구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승목(徐承穆) 교장선생님의 영결식이 열리는 충남 예산군 삽교읍 보성초등학교.
7일 학교에 들어서기 전 마을 길목에 붙은 영결식 안내문에는 ‘교육수호 죽음 앞에 책임회피 웬말이냐’는 충남 교총 명의의 플래카드가 붙어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영결식장으로 가는 길마다 나와서 길안내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 이르자 ‘교장 선생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총동문회) ‘우리 교장을 죽게한 공갈협박 교사는 즉각 떠라’(학부모회) 등 붙어있는 플래카드 숫자는 늘어갔다.
마을 주민들은 검은색 ‘근조’ 명찰을 가슴에 달고 영결식장인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부모 김우영(39)씨는 “군청에서 주민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기 전부터 서 교장 선생님은 방학때마다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켜왔다”며 “아이들을 새심하게 돌봤을 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애경사도 직접 챙긴 ‘참교육자’였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열리기 1시간 이전부터 학교 운동장에는 조가가 울려퍼졌다. 운동장 한복판에는 고 서승목 교장선생님의 영정 사진과 함께 ‘당신의 깊은 뜻 우리가 이루리라’는 다짐이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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