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 이총재 격려전화했다
[YTN 2003-04-08 13:03:00]
[앵커멘트]
이른바 세풍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구속기소하고 이번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신한국당과 국세청이 조직적으로 협력해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격려전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유충섭 기자
[질문]
검찰이 이른바 세풍 사건을 재수사했는데 새롭게 드러난 것이 있습니까?
[답변]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서상목 전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 동생 회성씨의 부탁을 받고 국체청을 동원해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모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석희씨가 당시 신한국당 재정위원장 차모씨로부터 이른바 기탁금 고액미납자 명단을 건네받아 정치자금을 내라고 독촉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또한 이회창 전 총재도 97년 12월 임채주 당시 국세청장에게 모금활동과 관련해 격려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신한국당과 국세청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23개 기업으로부터 대선 자금 166억 3천만원을 불법 모금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검찰는 지난 99년 수사당시 출처가 불투명했던 70억원에 대해 수사한 결과 이석희씨가 자금 조성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공소시효도 지나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또한 이석희씨가 관리하던 차명계좌에서 출금된 수표를 일부 언론인과 정치인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햇지만 역시 공소시효가 지나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세경진흥 자금 유입 의혹에 대해서도 계좌 추적을 벌인 결과 세경진흥이 2억원을 당시 신한국당에 대선자금으로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이회성씨나 이석희씨는 개입하지 않았고 공소시효도 지나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검찰은 이회성씨와 이회창 전 총재의 사조직인 부국팀 핵심 관계자인 이흥주씨는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다른 조사 방법을 강구해 보강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검에서 ytn 유충섭입니다. .
류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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