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것인데, 사람의 색깔 인식이다.

한참 오래전에 <색깔론>을 거론한 바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옛날 황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색깔이 붉은색이라는 것은 아마도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리라.

볼쉐비키 이후 러시아(소련) 국기가 붉은색 바탕이었고 그들 스스로가 Red라 자칭한 것으로 안다. 다른 어느 색깔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풍겨 사람의 심성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그랬는지 모른다.

높이 들어라 붉은 기빨을....공산혁명가다.이 얼마나 심금을 울리는(소름끼치는) 구호인가.

그런데 근자에 와서 국제 스포츠 경기가 활발해지면서 나름의 국가 이미지를 상징하는 색깔이 그 나라 선수들의 유니폼에 등장한다.

때마다 벌어지는 경기에서 공산권 선수들치고 붉은색 유니폼 입는 걸 보기 힘들었다.

특히 북한 선수들의 유니폼은 흰색 일색이다. 그러나 평양 거리에 나부끼는 기빨은

붉은색 일색이다. 이 이율배반을 뭘로 봐야하나?

왜 그럴까?

그게 항상 내 관심사였다.

오히려 비공산권이 붉은색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특히 지난 한일월드컵 축구에서 한국 응원단 붉은 악마의 붉은색 바람은 가히 세계를 풍미했다.

뿐만아니라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도 붉은색이 주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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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치에도 붉은색 바람이 불었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신발부터 목도리까지 빨강 일색,

민주당이 노랑 일색. 왜 그랬을까.

나름 생각은 뻘개이지칭에 콤플렉스 걸린 뻘개이들이 사람들의 증오의 대상에서

회피하기 위해 눈속임으로 겉으로 들어난 모습이라도 나는 뻘개이아니오라는 암시효

과를 노려 그런것이 아닌가?

누구 색채심리학자 있으면 유권해석 바란다.

내 기억으로 새누리당은 한나라 때부터 정치행사에 푸른색으로 상징한 것으로 아는데

이번 대선에 갑자기 레드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을 뻘개이라고 하는 사람

없다.

그러나 민주당을 보면 김대중 때부터 황색바람이 불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황색을 고집했다.

황금색이라면 부와 권위라도 상징할 수 있는데 굳이 불변의 노란색깔, 왜일까?

속이 붉은무리 북한이 국제전시장서는 불변의 하얀색이듯이.....

참으로 기이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