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바다에서 허무하게 내 동생이자 친구를 잃고 제 인생에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누구들 처럼 안나가던 시위를 나가게 된것이 아닌 나가던 시위를 이젠 지쳐서 안나가게 된 거꾸로된 상황이죠

이번 겨우내 철도 민영화 문제가 커지면서 부터 다시 청계광장에 보온병 들고 나가 덜덜 떨며 

주욱 시위에 참가해왔었습니다만..

그냥 간단히 말하면 ...

"이딴게 다 무슨 소용있는가..." 제 솔직한 심경입니다.

특히 애들다죽고 나서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

누가 죽어야 나오는구나 ..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때 부터 10년 가까이 반정부 안티 시위를 간간히 펼쳐왔지만 중간 중간 이 모든 문제의 근본은

정치인 보단 투표권을 지닌 한국인들의 미개함에 그 근원적인 악이 있다고 판단했었죠

따라서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욕해봐야 정치인들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강간을하든 살인을 하든

한국인들은 어차피 다음에 또 뽑아줄 테니까요

정치인들이 병신이라 나라가 엉망이아니라.. 병신같은 정치인들을 수십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가며

속았다! 라고 외치며 또 뽑아주는 병신같은 국민이란 이름의 인간들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으로

이런 본질적인 문제는 사실 시위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죠.

젊은이들은 더이상 유토피아를 꿈꾸지 않고 개인의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것에 외엔 관심없고

파시즘을 동경하는 노인들은 존재하지 않는 적을 증오하며 더러운 토사물만은 이 나라에 뱉어내며 같이 죽자고

하고 있고... 

내가 싸워서 누군가를 저 자리에 세운다해도 안철수와 김한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모든것이...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무슨 가치가 있을까....란 생각을 접을 수 가 없습니다.

지금 심경은 그냥 멀리 떠나고 싶습니다. 어디라도 상관없으니 말이죠

미국에 지인이 있어 가까운달에 방문해서 외국에서 살려면 어찌해야되는지 알아볼 생각입니다.

그분도 저한테 하는말이 어찌됏든 한국보단 나을것이다라고 말하고있으니 한번 들어는 봐야겠죠

역사적으로도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애초에 존재한적도 없고 존재했던 적도 없었죠

존재할 뻔한 적은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촛불시위..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모르지만 지난 몇십년간의 결과를 보면 좋은결과를 내지 못했다는건

확실합니다. 이젠 재들 대처하는걸 보면 이제 내성이되서 별 신경도 안쓰는것 같고 그럴법도 한게

계속 뽑아줬으니 신경 안쓸법도 하잖습니까.

당이름 바꾸고 다시금 당선된 새누리당 세력권표시로 시뻘게진 대한민국을 바라볼때 부터 사실 이 나라는
가망이 없다는걸 내심 느끼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지만 미국행이 확정되기 전까진 시위엔 참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앞으로 누군가의 배를 갈라버리기 위해 칼을 들날이 온다면 그땐 기쁜마음으로 같이 피를 뿌리러 참가하겠습니다.

이것을 기점으로 뭔가 바뀔 수 도 있겠지만... 제가 볼땐 아직 더 죽어야합니다.

이 나라 인간들은 얼마나 더 죽어야.. 정신차릴지 모르겠지만

뭔가 바뀌려면 아마도 죽은사람 숫자에 0 이 하나 더 붙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