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기 좋은 말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다. 촛불집회가 한 달 넘게 진행되면서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이던 초심이 사라지니 딱 그 짝이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것이 배후세력도 없는 청소년이라니 그들 눈높이에 맞게 말하자면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 거린다’고나 할까.
평화시위니 문화제니 하는 미사여구로 촛불집회를 치장하면서 대통령 탄핵과 정권퇴진을 말할 때 이미 양두구육일 수밖에 없었음에도 사람들은 속아 줬다. 광화문 사거리를 막아 시민들의 생업을 방해하고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어 경찰을 찍고 전경차를 파괴하면서도, 그것은 그저 애민적이고 구국적인 자신들의 결단을 폭력으로 차단하는 공권력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적 폭력이라고 강변하는 철면피에도 사람들은 웃음을 보여줬다.
서울 한복판을 점거하고 대통령 탄핵과 정권퇴진을 외치는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쇠파이프와 각목을 사용한 추억의 불법시위에 대해서도 극소수의 일탈자거나 심지어는 프락치의 자작극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해주었다. 그만큼 촛불집회의 시작은 순수해보였는지 모른다. 그저 먹거리를 걱정하는 우리 자녀들이 동생들이 순수한 열정으로 나섰다고 믿었기 때문에 박수도 쳐주고 가끔은 어깨를 빌려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박수치고 어깨를 같이 걸 수 있었던 초심이 사라지면서 과연 이게 정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하던 이율배반적 작태가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갓난 손주의 할배 수염 뽑기식 재롱잔치’에 더 이상 사람들이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려워지게 된 탓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사이버테러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유와 권리를 외치다 공권력에 의해 폭력을 당한 피해자로 스스로를 미화시키고 있지만 이제 그 자체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사 인정한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오프라인의 상황일 뿐이다. 온라인에서 그들은 약자가 아니라 절대 강자이며 소수가 아닌 다수집단으로서 전제주의적 폭력을 달고 다닌다.
정부의 일방통행에 '뿔'이 난 나머지 친정부적인 논조를 이유로 조중동의 구독을 거부한다는 그들의 논법을 대다수 우파 국민들이 모방했더라면, MBC, KBS같은 공중파나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수없이 자행해온 좌경적으로 편향된 논조는 폭파대상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조중동 구독거부 운동을 하다하다 안되니까 조중동에 광고를 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광고철회를 요구하며 불매운동, 더 나아가 인터넷과 전화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총동원하여 업무를 마비시키는 극악무도한 악행마저 서슴지 않는 지경에 이르면 그 사악함에 용서가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지면 또는 배너광고를 게재한 기업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이 정보를 토대로 각 기업 홍보실에 전화를 걸어 이들 신문에 광고를 내지 말 것과 계속 광고를 집행할 경우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국제약과 명인제약, 르카프, 농협목우촌 등 일부기업들은 추가광고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백기투항을 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금강제화, 한진관광, 윤선생영어교실, YBM 등의 고객센터와 홍보실은 네티즌들의 항의전화로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는 등 두 손 두 발 다 든 기업들이 부지기수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의 대기업들은 대외적으로 광고철회 등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부정적으로 여론이 확산되는 데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눈치라고 한다. 익명의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가 왕인 세상인데 좋지 않은 여론이 계속된다면 전면적인 광고철회는 못하더라도 일련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겠느냐”라고 밝힐 정도니 좌빨들의 목표는 120% 초과 달성한 셈이며, 체제 근간이 흔들리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네티즌들의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구독거부' 운동을 넘어서 신문의 주요 수익원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엄연한 테러다. 그럼에도 마녀사냥식의 공개처형을 당하는 기업들이나 그러한 사실을 인지한 공권력이나 속수무책이니 이게 어찌 자유주의 국가에서 그것도 개명 천지에서 선량한 자유 시민의 이름 하에 자행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그러니 자아비판이라는 이름하에 죽창으로 세상을 난도질하던 빨갱이를 연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공권력이 과잉진압만 해도 ‘폭력경찰, 폭력정권’ 운운하며 경찰총수는 물론이고 정권퇴진까지 외치는 작자들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엄청난 반체제 반국가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누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렇게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국가전복을 꾀하는 집단이 빨갱이가 아니면 무엇이 빨갱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그들은 빨갱이라고 하면 색깔논쟁 운운하고, 배후세력이 있다고 하면 음해 운운하며 적반하장이니 누가 말리겠는가. 더 큰 문제는 그런 테러집단의 생명력을 유지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아예 영웅시하게 만들면서 자신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스스로 짓밟아버리면서도 그러한 사실조차 모르게끔 세뇌당해 있는 대다수 단순 가담자들이 점점 늘어난다는데 있다.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악의 축에 이용당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죄스러운 것이 아니라 ‘디지탈식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든 것이라는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건 낭만과 불륜과 같이 이분법적 개념으로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있지만 아무데나 미친다면 그건 진짜 미친 놈이다. 제정신이라면 결단코 미리 끊고 경계할 일이 바로 비폭력 무저항을 외치면서 사이버 테러에 재미들려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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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에서 수십 수백만번 말하고 떠드는 것 보다 방송 한번 하는 것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니 편파 왜곡 방송을 일삼는 MBC KBS YTN등의 보도국에 전화해서 버릇을 고치도록 하자. 전화를 할때는 반드시 보도국으로 바꿔달라고 해야 하며 무엇이 편파 왜곡된 내용인지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mbc 789 - 0634 (보도국) kbs 781-1100(보도국), 1234
ytn 398 - 8000
방송을 비롯해서 경향 한걸레 신문에 광고를 내는 기업에도 광고를 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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