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정말 몰랐을까?
집권당 국민회의 부총재, 집권당의 강력한 차세대 주자, 국회 예결위원회 위원, 한 주간지가 조사한 '3김 시대' 이후 가장 경쟁력 있는 정치지도자…
나라종금이 안희정씨와 염동연씨에 돈을 건네 준 지난 99년 6월∼8월 당시의 노무현대통령의 위치였다.
또한 안씨와 염씨는 단순한 생수회사의 사장, 실업자가 아니라 1993년 설립돼 민주당 경선때까지 노대통령의 사조직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자치경영연구원'의 사무국장과 사무총장을 역임한 측근 중의 측근이다.
나라종금 김호준씨의 변호사는 안씨에게 준 2억원은 (주)오아시스워터가 어려워서 빌려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가 사장으로 있던 (주)오아시스워터는 노대통령이 채무연대보증을 섰던 (주)장수천이 권양숙 여사의 담보 등을 통해 별도로 설립한 회사이다.
익히 알려진대로 (주)장수천은 노대통령의 후원회 사무국장과 운전기사이던 동향 친구가 대표를 지냈고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국장이 이사를 지내 노대통령이 실소유주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던 회사이기도 하다.
이렇듯 당시 노대통령의 위치, 안희정씨와 노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퇴출위기의 부실금융회사의 로비의 목표가 되기 충분하지 않은가?
강력한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집권당 부총재의 측근들에게 검은 자금이 전달됐는데 어떻게 단순한 투자, 용돈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결국 나라종금의 로비의 최종목표가 노무현대통령이었다는 추론은 상식이 아닌가?
노대통령이 해명을 하지 않는 한 의혹을 규명하는 일은 이제 검찰의 몫이다.
노대통령이 집권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수사를 종결하고 그 기록까지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라"는 노대통령의 엄명을 제대로 실천할지 지켜보겠다.
검찰에 의해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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