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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0명 신당영입 접촉"
2003년04월07일 17:30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가 '지역주의 극복'을 중심으로 한 신당 구 상을 밝혔다.
신당 창당을 위해 부산ㆍ경남(PK)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모종의 접 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김 대표는 7일 "신당 논의는 민주당 내 신주류와 한나라당 개혁세력, 개혁국민정당, 시민사회세력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신당의 최우선 목표는 탈지역주의"라고 밝혔다.
그는 "신당 논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4자 모두 자신들의 기득권 을 고집해선 안된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정당인 만큼 둘다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흡수되는 형식이 아니라 4자가 동등한 입장 에서 통합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주당 신주류 인사들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론을 주장 하고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김 대표 주장이다.
민주당 신주류가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 방침을 고집할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시도하다 실패한 '동진정책'(영남권 흡수정책)을 답습하 게 될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김 대표는 "수도권과 PK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명의 한나라당 의원 을 신당에 참여시키는 게 주요 목표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 현재 상당수 PK 의원들과 논의 중에 있으나 실명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밝 혔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 7~8명이 분위기가 무르익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PK 의원들의 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물론 그들이 보수 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개혁의 첫 시발점인 탈지 역주의에 뜻을 함께 한다면 별 무리 없이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이강철 특보 등 신주 류 핵심 인사들과 자주 접촉하며 4ㆍ24 재보선 공조와 신당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쭉이 피는 시기(5~6월께)가 되면 신당 논의가 가시화될 것으 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고문은 4ㆍ24 재보선 선거공조와 관련 해 유시민 후보(경기 고양시 덕양갑)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 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양당 선거공조의 상징적 차원에서 유시민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 다.
선거 공조에 합의한 민주당과 개혁국민정당은 고양 덕양갑에 개혁당 유시민 지구당위원장을, 서울 양천을에 민주당 양재호 변호사를 단일 후보로 각각 공천한 바 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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