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노 대통령 측근 안희정 현금 2억 받았다

“보성그룹 최은순 이사 만나 현금2억든 쇼핑백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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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씨 “김 전회장 동생 효근씨 투자금 명목”주장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39)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은 “1999년 6월께 보성그룹 최은순 이사를 만나 한 개에 1억원씩 현금이 들어 있는 쇼핑백 두 개를 건네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6일 경기도 일산 집 근처 음식점에서 <한겨레> 기자와 만나 “그 돈은 대학 선후배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의 동생 효근(40·닉스 청바지 사장)씨한테서 당시 내가 운영하던 ㈜오아시스워터의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먼저 투자를 권유했고, 내 (사장)명함 뒤에 간이영수증을 써서 최 이사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2억원의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전액 다 생수통(배달 용기) 구입 등 회사 운영자금으로 썼다”고 말했다.

김효근씨도 7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그 돈은 형님(김 전 회장)과는 상관없이 (당시 닉스 청바지 상무였던) 내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투자였다”며 “(돈을 건넨) 그 전에도 그 뒤로도 안희정씨 쪽에 나라종금 얘기는 꺼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한 사이라서 따로 투자약정 같은 것은 주고받지 않았다”며 “다만, 사업이 잘되면 생수회사 지분 20~30%를 넘겨 받기로 (안씨와) 구두로 약속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염동연씨에게 김 전 회장이 건넨 것으로 알려진 5천만원에 대해 “뇌물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직후 염씨가 형님(김 전 회장)을 찾아왔을 때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형님이 고교 선배인 염씨에게 ‘생활비에 보태쓰라’고 준 돈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공적자금단속반(반장 김수남·주임검사 조은석)은 이날 김 전 회장(수감 중)과, 안씨 등에게 돈을 전달한 최은순 전 이사 등 두 사람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강희철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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