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충무 칼럼]
“결국은-역시나-” 노무현의 거짓말에 구역질이 난다
“재벌 돈은 받지 않고 구멍가게 수준인 중소기업 박연차의 푼돈은 좀 얻어썼다. 어쩔래? ? 그것도 마누라가 얻어 쓴 것이고 나는 몰랐다 아이가 - 임기후에 얻어 쓴 돈은 대가성도 업능기고, 느그들이 그것을 뇌물이라고 어떻게 증명할끼고? 또 망한다 케도 어데 내가 혼자 조용히 갈 사람인가? 명박이 살려준기 누군지 아나? 내가 채정이 시켜 해준기 아이가. 또 느그들은 박연차 돈 안 먹었나? 내가 다 아능기라…(황소 라는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본지 ‘盧 부장 검사실서 커피 한잔 마시고’ -209.4.30일 톱기사에 단 댓글이다)
검찰이 노무현씨를 30일 하오 1시 30분에 검찰에 출두하라고 소환장을 보냈을 때 칼럼자의 머리 속에는 과연 盧 씨가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이었다.
머리 속 한쪽에선 “노무현 답게-사나이 답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다” 하는 생각과 “아니다. 노무현은 절대로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는 인간일 것이다” 하는 갈등이 괴롭혔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대로 후자였다. “결국-역시나-” 였다.
노무현 이라는 인간은 결국 품질이 그것 밖에 안되는 인물이었다. 그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유권자들은 고생을 해도 싸다고 생각했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 됐을 때 宋腹박사(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노무현 같은 무식한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은 위험하다”고 가장 먼저 비판했다.
이어 칼럼자는 “자신이 무식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식이 더 위험하다”고 했다.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그가 어떤 짓을 하고 국가를 어떻게 망가뜨렸는가? 하는 것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조차도 없이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노무현을 지지하는 노사모와 親北 김정일 세력, 左派 세력들은 “영웅 노무현“ 만세를 부르며 미친듯이 추종했다.
더더욱 걸작인 것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책임 신부들 몇 명과, 기독교 양심세력이라는 목사들이 떼거지를 지어 노무현을 둘러싸고 포도주 잔을 부딪치며 “노 대통령께서는 예수님 같이 부활해 오셨으니 축배를 들자”고 아양을 떨면서 축하 술잔을 마셨다는 사실이다.
그런 꼴을 바라보는 양식있는 국민들은 ‘이것은 아닌데…’하는 불안감과 당혹감 속에 지난 5년을 고통으로 보냈다.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한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 사람이 딱 두명 있었다. 김동길 박사와 칼럼자였다. 아무리 곱씹어 보고?이리 재보고 저리 재 봐도 ‘노무현은 아니올씨다’ 였다.
그랬더니 청와대의 어느 수석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메일을 보내와 “기사 가운데는 노무현 대통령으로 표기를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는 항의문을 보내 오기도 했다.
그래도 굽히지 않으니까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간부 검사에게 지시를 내려 칼럼자의 여권을 무효화 시키고 무국적자로 만들었다.
칼럼자는 처음부터 노무현이라는 인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그의 성장 과정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몇가지 비밀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노무현씨 아버지와 부인 권양숙씨 아버지, 박지원의 아버지와-김대중이 남로당(남한 공산당) 출신이거나 그런 가족 배경을 갖고 있었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는 기사를 읽은 칼럼자는 ‘노무현 부부에게 보내는 칼럼’을 통해 “고향에 가시면 아버지 어머니 산소보다 권양숙 여사의 아버지 권오석(노무현의 장인)씨 무덤 보다 먼저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부모님 산소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권오석에 의해 무참히 총살당한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 11명의 무덤을 먼저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의 넋을 위로해 주십시오” 하고 권했다.
또 “청와대로 돌아오시면 희생자 11명의 유가족들을 찾아 청와대로 초청해 그들의 고통과 恨을 위로하며 등을 다독거려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도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씨 부부는 외면했다. 그 후에 희생자 11명의 유가족들이 들고 일어나 항의했으며 다큐멘타리 영화를 제작, 권오석의 이적행위(利敵行爲)와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상을 폭로,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칼럼자는 그런 정도의 권유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물이 노무현 부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 그의 인간됨됨이를 더 잘 알 수 있었다.
노무현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시 장인 권오석의 사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인 권양숙씨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남조선 빨치산 영웅 권오석의 딸 권양숙이 퍼스트레이디가 되어도 좋은가?” 하는 말들이 선거판에 난무했다.
그러자 노무현 후보는 “장인이 공산당이라고 지금에 와서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인가?” 하고 항변했다.
그 말 한마디에 여성들 표가 노무현에게로 몰렸다. 그가 아내를 그렇게 사랑하는 로멘티스트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6년 후인 2009년 4월 노무현은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 권양숙을 범죄자로 만들고 자신은 깨끗하다며 옆으로 빠져 나가려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박연차 리스트’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박회장이 “지난 2007년 6월 말경 盧 대통령 본인이 직접 전화를 해 3~4일 안에 100만 달러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직원 130여 명을 동원, 3일 동안 전국 은행을 돌면서 환전해 정상문 前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이에 따라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을 긴급체포하며 수사가 진행되자 노무현은 몹시 당황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상문 보좌관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집사람(부인 권양숙)이 정 비서관에게 부탁해 박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려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잘못을 돌렸다.
권양숙씨도 재판부에 같은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에 소환 당해 조사를 받으면서도 같은 진술을 했다. 그래서 정상문씨는 단지 전달자였다는 사실 때문에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노무현은 또 자신의 조카사위(형 노건평씨의 사위) 연철호씨와 장남 건호씨에게 박회장이 500만 달러를 송금한 사실도 대통령 퇴임 후에 알았으며 정당한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주장했다.
또 검찰이 보낸 서면 질문서의 답변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 요약하자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는 아내가 빌려 사용한 것이며 500만 달러는 조카사위와 아들이 투자받은 것으로 퇴임후 알게 돼 나는 모르는 일이다고 발뺌 했던 것이다.
그런 노무현이 검찰에 출두한다고 자신의 죄를 제대로 고백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은-역시나” 진실을 고백하지 않았다.
결국 노무현은 자신의 변호사 자격증 법률지식을 총동원해 “아내와 아들 조카사위와 측근들이 저지른 일을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하고 검찰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꼼수에 몰두하고 있다.
무려 10시간을 넘기며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무현은 “100만 달러를 아내가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에 사용했는가? 하는 질문은 사생활 침해다”라고 끝내 밝히지 않았다.
“아들과 조카사위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송금 받은 500만 달러의 문제는 퇴임후 알았으며 대가성이 없는 정당한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노무현 자신은 법적 책임이 없다는 구도를 만들고 깨끗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이 그렇게 부인해도 검찰과 국민의 감정은 다르다.
차라리 부인하기 보다는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미쳐 챙기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집안의 家長으로서 대통령으로서 측근 보좌관들의 범죄 행위를 발견하지 못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나를 처벌해 달라”고 했어야, 막무가내 노무현 답지 않았을까 말이다.
그런데도 노무현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른다’ ‘몰랐다’ ‘퇴임후 알았다.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거짓 진술하고 발뺌함으로써 노무현의 비굴한 본모습을 국민들에게 알게 만들고 있다.
검찰은 일단 노무현을 돌려보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인 권양숙을 한번 더 소환할 수도 있음을 내비추고 있다. 이제 검찰은 며칠 안에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 해야 한다.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인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를 할 것인지? 머리를 싸매야 한다.
“부패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기존 정치인들은 재벌로부터 검은돈을 받으며 정치를 하지 않았나?” 하면서 모두를 도둑 넘 취급하고 노무현 자신과 386 측근 좌파들만 가장 깨끗한 척 해온 인물이 보이는 행동치고는 아주 구차하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씁쓸함을 넘어 처량하다.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의 교활하고 영악한 최후의 몸부림을 지켜보는 우리의 눈은 피곤하고 이제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 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2009년 05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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