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미국에 대하여 북에서 말하는 것처럼 제국주의자들이라고 하는등 여러 가지 말들이 있지만, 공교롭게도 이러한 미국의 패권전략에 의하여 대한민국은 가장 많은 혜택을 보기도 한 것도 사실이다. 우선 비록 미국이 의도하지 아니하였을 지는 모르겠으나 남북한은 일본에게 강탈당한 나라를 다시 찾았고, 남한은 또 다시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쟁에서 패망직전까지 갔으나 또 다시 미국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살아 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전후에는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의하여 반만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라는 것을 알고 누리게 되었으며, 숙명처럼 지워진 모진 기아에서 벗어 날 수가 있었다. 이처럼 미국의 패권은 적어도 남한의 민중들에게는 축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아직도
북의 동포들은 이러한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말하자면 한반도의 반쪽에서는 아직도 반만년의 모진 역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미국의 세계패권이 지속될 수가 있는가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각들은 주로 외적으로 보여지는 중국의 경제성장속도에 근거하고 있으며, EU의 출현도 그런 시각을 갖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패권을 거머쥔다는 것은 어느 일면만을 본 단순한 오버센스에 불과하다.
세계의 리더쉽은 다른 나라들이 정신적으로 따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존재하여야 하나, 중국은 그러한 카리스마가 존재할 수가 없다. 지금의 중국은 전통적인 중화주의에 일당독재라는 정치제도가 하나 더 붙은 중국만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적인 특징들은 한국과 같은 주변국들이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이념과 체제 그리고 문화들이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은 주변국들에게 중국에 대한 환상을 극도의 경계심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런 중국에 대한 경계심은 결과적으로 주변국들이 중국을 함께 견제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은 전통적인 대륙국가이지 해양국가는 아니다. 해양은 지구 전체 면적의 2/3를 넘는다. 해양을 장악하지 못하는 나라가 세계를 경영하는 패권국가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태평양와 대서양을 양옆에 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의 패권화 전략을 저지시키려면 동지나해와 남지나해를 봉쇄해버리면 끝이다. 이 정도만 봉쇄해도 중국은 아시아의 패권조차 거머쥘 수가 없다.
중국은 미국과는 달리 수많은 나라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에 역사적으로 상시적인 안보위협에 시달렸다. 따라서 중국의 역사는 북방정복민족과 한족정주민족간의 지속적인 패권다툼의 연속이였고, 중국역사의 절반정도는 한족이 아닌 타민족의 왕조에 의한 역사였다. 그러한 중국이지만 중원이 통일되기만 하면 중화패권주의가 발로가 되어 주변국으로의 침략이 반복되어 주변국들에게 엄청난 해악을 미친것도 사실이다. 주변국들은 이를 너무도 잘알고 있기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중국의 패권에 동의하지 않는다.
해방이후 역사가 실증하듯이 미국의 패권유지는 대한민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중국을 견제해야만 하는 미국의 이해는 정확히 중국의 주변국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의 이해와도 일치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숙명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으로 깊숙이 진출하여 그곳에 뿌리를 깊숙이 박아야 비로서 진정한 자주성을 확보할 수가 있다. 이제까지의 대한민국의 반만년 역사가 무수한 침입을 받고 고난을 받았던것은 대륙세력에게 쪽수로 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패권유지는 이런 동북아에서의 중국과 우리의 세력관계를 반만년 역사상 처음으로 역전시킬 수도 있게 만들고 있으므로 우리가 미국의 패권화전략에 적극 동참함은 역사적 숙원에 순응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에 이어 중앙아시아 쪽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을 제어하고 동구권, 중앙아시아로 진출하게 되면 중국은 좋든 싫든 지금 보다도 더 미국의 영향권하에 놓이게 된다. 지금까지의 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사실상의 분단정책인 현상유지정책이였다. 이런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은 북쪽 정권이 봉건파쇼라는 기형적인 형태로 나아가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영향권하에 깊숙이 놓이게 되면 중국이 북한을 한족들의 방패막이로 악용하는 것을 완화시킬 수가 있다. 그러므로 미국의 패권강화는 친북세력들의 선전선동과는 달리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 북쪽의 봉건파쇼정권의 쇄국정책은 해방후 60년이 다되도록 동북아 번영의 결정적 장애요소였다. 이러한 장애요소가 제거된다면 우리는 한반도와 만주,그리고 연해주 및 몽골을 우리의 단일 경제권역으로 엮어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가 있다. 더 나아가서는 한반도,만주,몽골,카자흐스탄,우즈벡스탄,터키를 연결하여 지중해(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이어지는 大알타이연방체제를 구축할 수가 있다. 이 유라시아 초원벨트는 옛날부터 유목민들의 삶의 터전이였으며, 우리의 뿌리가 서린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와 언어와 민족적으로 친연성이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제 이곳을 유목민들이 자유로이 말 달리며 왕래했던 것처럼 다시 사람과 물류가 거침없이 흐르도록 하여 꿀과 우유가 넘쳐나는 풍요로운 유라시아횡단벨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러한 세계적 흐름을 거꾸로 타려는 세력들이 자신들을 진보,민족,자주,통일세력등으로 위장하여 김정일체제 옹위에 진력을 다하며 미래를 가로 막고 있다. 이들이 그토록 김정일체제를 결사적으로 옹위하려는 데에는 김정일 체제 유지로부터 떨어지는 남쪽의 권력이란 떡고물에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한민국의 친북세력들은 김정일체제가 무너지면 그 생명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하는 것처럼 무모한 짖은 없다. 이들은 반드시 가까운 시간내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놓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세계사적 커다란 흐름에 역행하여 살아난 나라나 정권은 이 세상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멀리 갈 것도 없이 구한말에도 몸소 이러한 경험을 이미 겪지 않았던가. 이제는 이렇게 무모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진짜 끝장이 오기 때문이다.
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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