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경제]전교조만 현장목소리 반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인사가 청와대에 입성했다.
보수 진영을 비롯한 사회 일각에서는 또다시 깊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에 청와대에 들어간 인사는 과거 전교조 출범 초기 조직국장을 지낸
김성근 교육혁신위 전문위원으로 교육문화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임명돼
근무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휴직할 예정인 김진경 교육문화비서관에 이어 청와대에 입성한
두 번째 전교조 출신 인사다.
물론 전교조에서 일했다는 것은 무슨 ‘주홍글씨’도 아니고,
‘원죄(原罪)’도 아니다.
하지만 교육계를 포함한 국민들은 표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마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는’것 같은 모습들이다.
전교조 출신들의 청와대 입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대개 이러하다.
청와대가 전교조 얘기에 편중돼 듣다 보니 편향적인 주장만 그대로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 인사는 “기고만장한 전교조가 반미 교육 등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는 이유도 청와대 등에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고까지 얘기했다.
이들이 보고 놀란 ‘자라’는 아마도 사학법 시행령 개정일 것이다.
아직까지 사학법 논란이 꺼지지 않았는데
청와대에 또 다른 전교조 인사가 투입되면 전교조에 편향된 정책이
계속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한 청와대 인사는 이에 대해 “전교조 출신이라고 해서
능력 있는 사람을 배제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면서
“이들은 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
좌파적인 정책을 생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보수 교육계 목소리를 반영하고
조정할 수 있는 우파 인사들은 왜 청와대에 과감히 발탁되지 않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전교조 말고도 유능한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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