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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의 눈물과 노동당 입당 선서
1964년 발생한 인혁당 사건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물론 정치적인 이유에서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폄하하여 박근혜 후보에게 대선 전(戰)에서의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진보좌파들은 장준하 선생 건 다음으로 이 사건을 다시
꺼내기 시작하였다.
이에 박근혜 후보는 2007년 노무현 정권 시절에 내려진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하였고,또한 이 문제를 역사에 맡겨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진보좌파들은 호기를 만난 듯, 공격의 고삐를 조여오고 있다.
특히 인혁당 사건 당사자 유인태 의원은 눈물을 흘리면서,‘부관참시’를
말하였다. 사형 당한 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혁당 사건이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자, 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인혁당 사건은 중앙정보부의 조작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혁당의 일원으로서 민주당과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낸 박범진 전
한성디지털대 총장이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가 출간한 학술총서 '박정희
시대를 회고한다'에서 "인혁당 사건은 조작이 아니다"라고 증언하였던 것이다.
박 전 총장은 학술총서에서 "제가 입당할 때 문서로 된 당의 강령과 규약을
봤고 북한산에 올라가서 오른손을 들고 입당선서를 한 뒤 참여했다"며
"서울대 재학생으로는 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북한노동당에 입당한 반역자들이었던 셈이다.
그런 자들이 어찌하여 고문조작을 말할 수 있는가.
64년이라면 혁명 후 3년이 지날 때다.
중앙정보부도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을 때다.
또한 제5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이다.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조작할 아무런 이유가 없던 시절이다.
박범진 전 의원의 증언엔 분명 인혁당 인물들의 노동당 입당 선서가
있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유인태 의원은‘그저 요즘 돈으로 몇십만원
도와준 것밖에 없다고 하였다.’
별로 죄지은 일이 없다는 것인데, 그러나 유인태 의원은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었다. 그 돈이야말로 인혁당을 지지하여 나라를 배신하는
행위자로서 판단하기에 충분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은 10년 후 인혁당 재건을 위한 활동을 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을 빌미 삼아, 북한 노동당에 가입한 사실에 대한 반성
없이 그들은 다시 반역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당시는 남북체제대결이 첨예하던 시절이다.
6.25가 끝난 지 불과 10년, 방방곡곡 산하(山河)에 북한 공산당으로부터
당한 피맺힌 원한이 쌓여있던 시절이다.
그 시절에 적을 위해 산다는 자들은 대부분 죽음이었다.
물론 그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떤 처벌을 받는지에 대한 결과를 아는 자들이 북한노동당에 입당한다?
지금처럼 간첩질을 하여도 국가보안법에 불과 몇 년 형을 사는 정도가
아니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유인태는 지금의 잣대로 그 시절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남한을 위해 활동하거나, 자기 체제에 대한 어떤 식의 비판도
수용하지 않는다. 오직 죽음뿐이다.
유인태의 눈물이라.
몇십만 원 도와준 것밖에 없기에 억울하다?
그 행위 자체가 반역임을 몰랐다?
지금은 그런 정도는 이무 것도 아니기에 억울하다?
그래서 부관참시다?
더욱 희화적인 것은 유인태의 눈물 뒤에서 김한길을 비롯한 민통당
인사들이 같이 눈물지었단다.
역시 초록은 동색인 셈이고, 민통당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가 막힌다.
도대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묻는다. 유인태여 !
혹시 그대 유인태의 눈에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 있다면,
그 눈물의 색깔은 무엇인가.
붉은색인가 아니면 파란색인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정재학
전국논객연합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인, 전교조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전남자유교조 고문, 광주전라데일리안
편집위원, 프런티어타임스, 인사이드월드, 라이트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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