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회*구국기도회 총동원령
한기총 “교회여!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국가보안법폐지 등 현 정권의 급진적 흐름에 우려를 표명해 온 기독교계와 애국시민들이 총궐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국보법폐지주장 이후 일련의 시국선언을 통해 현 정권의 국보법폐지, 사립학교법개정 등을 비판해 온 기독교계 주요 교단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을 중심으로 오는 4일‘대한민국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구국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국가보안법사수 국민대회’의 1부 행사로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치러질 예정인 구국기도회는 국내 대형교회가 대거 참여, 유례없는 규모의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규모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와 세계최대 감리교회인 금란교회(김홍도) 등은 전교인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회개최 이틀 전인 2일에는 KBS가 일부 안티 기독교세력의 주장을 근거로 한국교회의 부정적 측면을 집중 부각시킨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어서, 기독교인들의 대회참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4일(기독교대한감리회), 16일(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 23일(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총회) 등 기독교 주요교단 시국선언 및 17일 한기총 대회장 길자연 목사의 발언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현재를 ‘나라가 위태로운 비상시국’으로 보고 한국교회의 회개와 각성의 기도를 가질 예정이다.
한기총은 구국기도회에 앞서 발표한‘한국교회!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선열들이 피 흘려 지켜 온 나라가 위태로운 비상시국에 처해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신앙의 자유수호를 위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여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한기총은 또 “한국교회 성도들이 먼저 땅에 엎드려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이 비상시국에 시대적 부름에 분연히 일어나 세상의 빛 된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같은 성명서에서“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특수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이라는 국가안보시스템을 서둘러 해체돼서는 안 된다”“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학법개정은 사학의 건학이념구현과 신앙교육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므로 적극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등 국보법폐지반대와 사학법개정반대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구국기도회에 이어 치러질 2부 국민대회에서도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가 국보법폐지 결사반대입장 아래 향군 전 회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을 비롯, 안보관련 단체들이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유도하고 있어 이날 대회 참가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보안법사수 국민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운영위원장 서정갑)에도 격려 및 참여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기독교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사랑선교회 김한식 목사는 “국보법마저 무너져 나라가 적화되고, 사학법개정이 이뤄져 미션스쿨이 사라지게 된다면 교회마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기독교계 전반에 확산돼 있다”며 “이날 대회는 이대로 가다간 나라는 물론 교회도 무너져 복음증거의 사명도 감당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독교인들이 거국적으로 참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욱기자 2004-10-01
132896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