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北도 교감(?)…한나라당과 비공식 접촉 '파장'
[김성덕 기자 / 2007-09-04 13:36]
......략..................
지난 7월 발표한 한나라당의 신(新)대북정책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북한과 물밑 직접 접촉을 통해 '북한 끌어안기'에 나서 파장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재선의 모 의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 북측 인사를 만나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과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의 협조를 구했다고 세계일보가 4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 의원의 북한 인사 접촉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그가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도 핵심 직책을 맡았던 인물이어서 이 후보 캠프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분단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 관련 이슈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의원의 이번 북한 고위 인사 접촉은 일명 ‘북풍(北風)’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북한이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북한 고위당국자들을 만난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의 전언을 인용 북측이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우리 내부에서도 한나라당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4일 보도했다.
이들 북측 인사들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라도 겁날 건 없다”며 “지금 6자회담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고 조·미관계가 잘되고 있는데 남조선에서 보수·극우 세력이 집권한다고 해도 누굴 믿고 공화국(북한)을 적대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북한간의 모종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한나라당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는 북한측의 발언과 북측 인사를 만나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을 설명했다는 지점에 이르면 양측 사이에 뭔가 의미심장한 얘기가 오갔을 수도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의 집권을 길길이 날뛰다시피 반대해 온 북한. 그리고 북한과는 하늘을 이고 같이 살 수 없을 것처럼 적대시했던 한나라당. 둘 사이에 묘한 교감이 흐르는 분위기다.
634463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