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까? /63/ 正義具顯司祭團, 三星, 北韓同胞
삼성을 비롯한 한국재벌들의 비자금 부정은 한국정치 풍토가 오랜 세월 키워 온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몰래 꿍쳐 둔 돈이 있어야만 권력자들에게 갖다 바칠 돈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진실로 정의감이 정상적인 사람(집단)이,
이 나라 기업들의 비리를 심판하려면, 그에 앞서 이 나라 정치인들 ― 주로 일부 대통령들과 정당들 ― 을 비판해야 합니다.
저것들이 준(準) 조세처럼 대기업들로부터 공짜 돈을 뜯어 먹는 ‘돈귀신들’이었으므로 비자금을 마련해 두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 물론, ― 내친 김에 ― 가족 상속을 위한 편법으로도 이용.
따라서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김아무개씨를 엄호해 준 정의구현사제단을 저는 “비범한 정의의 집단”으로 우러러보아 주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의구현사제단이
“중국은 탈북동포들을 강제 북송하지 말라!”
“김정일씨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정치를 하라.”
“김정일씨는 북한동포들에게
언론의 자유,
사상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를 주라.”
이 정도로 점잖은 선언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다면,
저는 이 분들을
‘기자회견을 게임하듯이 즐기는 사이비 시민단체를 경멸하듯이’ 경멸하지 않고, 우러러보아 드릴 수 있습니다.
종교인으로서 기본 의무를 실천한 셈이니까.
즉,
“급한 불을 먼저 끌 줄 아는” 정의로운 분들이 틀림없으니까.
정의구현사제단은
언제쯤 제 정신을 차릴까요?
언제쯤 김정일 눈치를 안 볼까요?
그가 죽은 다음에?
언제쯤 그 거룩한 이름값을 할까요?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단체가 사라진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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