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월말 조선일보 사설 제목에 입대통령과 귀대통령이란 말이 있기에 읽어 보니, 그 입과 귀는 대통령 당선자인 이명박(李明博) 씨의 입과 귀를 가리키는 것 같다.
당선자는 취임을 앞두고, 인수위(引受委)를 통해서 경제 활성화, 외교·국방 강화, 영어교육 개선, 휴대폰 통화요금 인하 등을 국민들에게 말로 약속했고, 국민의 뜻을 모시려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도 약속했다는 것이겠지.
그 사설은 "'입으로 해 온' 대통령의 마지막을 볼 만큼 봐 왔으니 '귀로 하는' 대통령의 시대를 열라는 말이다."라고 맺고 있으니, 말대로라면 우리 대한민국이 이제야 옳은 지도자를 만난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인가?
그렇게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 사설에 붙은 네티즌들의 100자평을 보면, 그것이 부정적임이 확실하다. 그 잃어 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한 정권교체(政權交替)를 너무나도 갈망했기에 한나라당에게 임시로 맡긴 것이지, 그 당이 좋아서가 아님을 노골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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