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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파문’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서프라이즈, 열린당후보 인터뷰 후 홍보대행권 따내 3억수입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가 정동채 신임 문화부장관이 장관에 내정된 상태에서 오지철 차관을 통해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의 부인을 성균관대 교수로 채용토록 청탁했다는 주장에서 시작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서영석 대표는 서프라이즈에 게재한 ‘세계일보 보도에 대한 해명과 대응’이라는 글에서 “오지철 차관은 일면식 밖에 없는 집 사람의 부탁을 왜 들어줬을까요. 짐작컨대 부탁하는 과정에서 집 사람의 남편이 저란 사실을 알았나 생각됩니다”라며 “보통 이런 부탁은 잘 안들어주죠, 저도 행정부 출입을 해봐서 아는데, 일면식 있는 먹물이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 사람의 남편이 저란 사실을 알고 아마도 오 차관은 정진수에게 저의 집 사람을 추천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현직 문광부 차관이 한 여자의 부탁을 받았는데, 그 남편이 서프라이즈라는 인터넷 사이트 대표였기 때문에 들어줬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서 대표의 이런 해석은 신빙성이 매우 떨어지는 과장이나 자기과시로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를 서프라이즈에 최초로 공개했고 노 대통령도 서프라이즈 창립일에 친필서한을 보내는 등 누가봐도 힘이 느껴지는 친여매체였기 때문이다.

또 인사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서프라이즈의 광고영업 담당으로 알려진 ‘산맥처럼’은 이번 사건을 ‘기성언론의 서프라이즈 죽이기’로 규정하고 서영석 대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이 글에서 산맥처럼은 서프라이즈가 그간 월 2-3백만원 정도의 독자후원금 이외에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다고 밝히면서 연속 인터뷰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용 포스터 등 영상제작물을 대행해 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고 인터넷신문 브레이크닷컴이 보도했다.

이 말은 결국 정치인들의 홍보성 기사를 써주고 그 대가로 홍보대행 권한을 받아 돈을 벌었다는 것이어서 인사청탁 건과는 별도로 정치권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프라이즈와 인터뷰했던 정치인들이 그 대가로 각종 이권을 준것이라면 서프라이즈와 이들 정치인들은 법적 문제를 떠나 도덕적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엄병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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