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1.2급 인사 광주.전남 한명도 없어>
행정자치부가 1일 단행한 본청 1·2급 승진 및 전보 인사에서 광주·전남 출신 공무원들이 전원 배제돼 행자부내의 호남 인맥이 끊기게 됐다.
행자부는 이날 차관보에 권오룡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실국장과 소청심사위원 등 본청 1·2급 2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행자부는 최근 사표를 낸 행자부 1급 11명 중 7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행자부 1급 공무원 전원을 교체했다.
김두관 행자부장관은 “과거 행자부 인사에서 중요한 자료로 쓰였던 행시 기수, 연령, 지역, 학교 등은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비고시 출신, 소속기관이나 지방근무자 중 전문성을 지닌 사람을 본부에 임명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광주·전남 출신은 행자부 본부 차관보, 기획관리실장,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등 속칭 `3부서장''은 물론, 1급인 소청 심사위원, 본청 실·국장 등 1~2급 자리에서 전원 배제돼 노무현 정부 들어 일각에서 제기되어 온 `호남 홀대론''이 현실화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 대상자의 출신지는 부산, 경남·북 등 영남권이 11명, 충청권 4명, 경기 4명 등으로 영남권과 충청권이 약진세를 보였으며, 호남 출신으로는 전북 출신 1명이 유일했다.
지역 관가에서는 행자부장관 인사권의 범주에 있는 1급 12자리와 본부 국장급인 2급 자리에 호남 출신이 완전 배제된 경우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행자부 인사안을 심사했던 중앙인사위의 일부 위원들도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치우친 인사라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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