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이 혼자 사니까,
외진 곳으로 도망가 쓸쓸하게 산다고
나의 앞길을 가로막은 인간아!
네 뜻대로 나의 앞길은 가로막혀
이젠, 갈 곳이 없다만? 남의 인생길을 가로막고
오직, 저 혼자 영원히 독재를 일삼으며
자신의 수치와 모욕을 나에게 떠넘긴
슬프고 악랄하고 사악한 인간아!
어느날, 나에게 집까지 팔아먹으라고
말하더니, 이제보니 얼마나 흉악하고
사악한 말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
집까지 팔아먹고 모든 것을 다 망해버리라고
집까지 팔아먹고 모든 것을 다 빼앗겨 버리라고
아, 얼마나 지독한 말이 아니더냐?
얼마나 악랄한 말이 아니더냐?
얼마나 음흉한 말이 아니더냐?
세상 이치를 뻔히 알면서...
착한 동화를 쓴다는 자가 그렇게 말을 하다니
어린아이들에게 네가 써 보라고 하는 그
이야기가 사악한 악마의 이야기가 아니고 무엇이더냐?
사악한 계모왕비의 음모가 아니고 무엇이더냐?
자기는 남들에게 밑거름이 되는 희생은커녕
저보다 잘 살까봐 남의 인생길을 가로막고 말면서
써 내놓는 이야기는 남들에게 착한 척 선한 척
온갖 형용사는 다 갖다 붙이고는
자기 자신은 나를 왜 인생의 적으로 여기고
이렇게 무참히 권력을 이용해 짓밟고 말다니?
이렇게 무참히 세상을 먼저 안다고 훼방을 놓다니?
아, 인간아! 사악하고 흉악한 거짓 천사야!
네놈은 나를 짓밟고 얼마나 오래오래 잘 사나 두고보자
아, 인간아! 인간아! 사악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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