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냉전은 2차대전 종전 이후라고 말하지만,
여기저기를 보면 2차대전 종전 이전에 영.미 계통의 외교 및 첩보 계통에서는 이미 종전후 동서진영의 대립을 예상하였다고 한다.
숨은 비사는 정확한 이름이나 시기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언급이 곤란한데,
다만, 가장 쉽게 대하는 부분으로 예를 들어보면
첫째, "패튼 대전차군단"이라는 영화를 보았을 것이다.
영국의 몽고메리와 전공을 다투는 앙숙이 영화의 엑기스인데, 내가 책에서 읽어본 바로도 패튼이 종전회담시 갖은 반대에도 유럽을 무식하게 휩쓸고 다닌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그 이유는 유럽전역이 소련에 의하여 해방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함이었음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과하였다.
그는 소련군에 의하여 해방되는 지역이 넓어지는 것이 장래에 큰 화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남들이 무식하게 보는 마구잡이 진군을 계속하였던 것이다.
그가 무식했던 것은 남들이 그의 예지를 이해 못하는 무지몽매 때문이었다.
그의 무식(?)은 적중하여 소련군에 의하여 해방된 나라치고 옳게 사는 나라가 없었음을 역사는 증명한다.
둘째,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왜 미군에게 항복하였겠는가.
항복직전까지 미군은 겨우 오끼나와 정도까지 상륙하였고, 본토에는 폭격만 퍼부을 뿐 상륙은 꿈도 못꾸었다.
또한 일본 본토에 제로전투기가 5,000대 가량 건재하였고, 최후의 결전 각오로 무장한 본토의 육상병력 때문에 미군이 상륙하다간 그 인명피해를 감당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만주의 관동군도 그대로 건재하였고, 쿠릴열도 동북단(캄차카 반도 남쪽끝)의 슘슈섬에 구축한 군사기지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여 아직도 왜 그곳이 소련군에게 무혈접수되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이런 일본이 뭣하러 미국에 항복했겠는가.
일본이 미군에게 항복한 것은 원폭 때문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소련군의 일본 진주에 따른 국가정체성 말살과 절망적인 역사후퇴를 막기 위하여 항복할 상대방을 미국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심모원려는 적중하였고, 종전 이후 미국의 핵우산 아래 공짜안보 때문에 급속히 경제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었다.
보라. 2차 세계대전 종전후 소련이 해방시켜준 나라치고 잘사는 나라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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