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가 장관 이름을 들먹이며 부인의 교수임용을 청탁한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들이 현 정부 실세들과의 친분관계를 거론하며 현역군인을 회유했다는 대화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국방부 특별조사단 출신의 인길연 상사(38)가 ‘권총발사’ 소동이 빚어졌던 2월 26일과 4월 초순 두 차례에 걸쳐 의문사위 조사관들과 나눈 대화내용이 담겨 있는 이 녹취록에서 의문사위 A조사관은 "인수사관 이 기회에 옷벗으시오. 내가 국가인권위원회 4급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소. 나 그 정도 능력있는 사람이오"라는 제의를 하며 "혹시 노대통령 오른팔이라는 000 얘기 들어 봤소. 그 분이 내가 가장 친한 형님이자 00대학 선배요. 일단 걱정말고 옷벗고 나와서 우리 의문사위에 들어와 함께 이번 허일병 사건 해결하고 내가 청와대로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소"라고 말했다.
당시 동석했던 B조사관도 "저번에 우리 상임위원님하고 제가 청와대 000수석님과 식사하면서 인수사관님 말씀드렸다는 거 있잖아요. 최근에도 000수석님이 선거 때문에 대구에 오셨는데 000님하고 옆에 계신 조사과장님이랑 함께 식사도 했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 조사과장님 말씀 믿으세요"라고 거들었다.
이에 인 수사관은 "나는 의문사위 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편이요 진실의 편"이라고 거절하며 "나는 특조단 조사시 담당했던 핵심참고인인 000를 조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이번에 같이 조사를 했으면 하는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고 못박았다.
A조사관은 또 4월초 대구 모공원내 레스토랑에서 인 상사와 만나 "어제 내려와서 조금전까지 000선배하고 함께 있다가 왔다"고 친분관계를 과시하며 "어제 안그래도 000선배 위로할라고 술 한 잔했는데 나보고 너 안 그래도 선거 끝나고 청와대로 땡길라고 하는데 왜 사고를 쳐가지고 안 그래도 머리 아픈데 너까지 속썩이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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