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반 무너질라, 소속 의원 7명 당선무효형
[노컷뉴스 2004-09-27 08:27]
열린우리당은 소속 의원 7명이 선거법 재판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는 등 과반 1당 지위를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 민주당과의 3각 공조에 공을 들이는 장기 포석에 들어갔지만 개혁연대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본인이나 배우자 등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17대 국회의원은 모두 41명이다.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22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은 29명인데 이 가운데 10명이 1심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상실할 수 있는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았다.
열린우리당이 무려 7명이나 되고 특히 이상락 의원은 2심에서까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게다가 충청권의 복기왕(아산), 오시덕(공주 연기) 의원을 제외한 강성종(의정부을), 이철우(포천.연천), 김기석(부천 원미갑), 이상락(성남 중원), 이원영(광명갑) 등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지역이 수도권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 당 지지율이 27.5%로 한나라당에 4% 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난데다 행정수도 이전 반대여론도 57%를 넘고 있어 이들의 당선이 무효화될 경우 재선거에서 반드시 열린우리당에 승산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152석이라는 원내 과반 1당 지위를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비리 조사처 설치 논란 등이 말해주듯 사법부나 검찰과의 관계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어서 당 안팎에서는 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 민주당과의 3각 공조에 공을 들이는 데는 이같은 위기감이 일찍부터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친일진상규명,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각종 개혁법안 처리에 대한 공조 성과를 3당 연대로 굳히고 재선거 이후에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계속 잡아 가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폐지에 따른 보완방안 등 개혁법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각 당의 의견차가 큰 만큼 3각 공조가 열린우리당의 의도대로 장기 순항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CBS정치부 도성해기자
132384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