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은 이번 대선에 임하는 자세는 아주 신중하다.
그들의 희망인 오바마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백인들을 자극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에서다.
지난 대선에서 흑인들은 전체 유권자의 13%를 차지했다.
이 13%가 아무리 뭉친다 해도 전체 유권자의 66%인
백인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
히스패닉과 다른 유색인종 유권자가 총 출동해도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 백인의 상당수가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으면 당선될 수 없다는 결론이다.
때문에 일부 언론은 흑인들이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신중하게 답하는 역브래들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역 브래들리 효과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대세를
가를수는 없다. 그렇지만, 흑인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고 얼마나 지지를 해주느냐 하는 것이 오바마
당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흑인 변수보다 더 큰 변수는 젊은 층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젊은 층은 열광하지만,
실천력은 뒤떨어진다.
오바마의 유세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마치 록스타의
공연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다면 오바마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우리 시각으로 4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딕스빌
노치에서부터 투표가 시작된 2008 미국 대통령 선거.
몇 가지 변수가 변수에 그칠지, 아니면 당락을 결정할지,
결과는 24시간 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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