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면 돈이요, “이건희 부자”하면 편법증여로 인식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사실, 잃어버린 10년 동안 애국우파 측에선 좌익들의 공격으로부터 삼성을 옹호하기에 급급하였다.
그들이 첨예하게 뒤져서 제시하는 도덕적 잣대로부터 보호하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
그들이 제시하는 “편법증여”라는 짧은 말 한마디에
우익 측에서 방어하는 데는 말이 길어지고 설명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며
더더욱 어려운 점은 삼성이 우익과 접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당연히 정보도 모르는 상태에서 옹호한다는 게 어찌 보면 미친 짓같이 여겨지지만
그래도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을 수호하려는 일념으로 옹호하는데 노력하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의문점은 왜 좌익들이 우익보다 삼성에 대하여 더 잘 알까 하는 점이다.
좌익이 더 잘 안다는 것은 우익보다 더 많이 접촉하였고, 우익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돈도 제법 짜내었을 만도 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짜내는 방법을 알고 나니까 작년에 사회환원을 구실로 8천억을 우려내었던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 8천억 중에서 우익단체에 간 돈은 한 푼도 없다.
전부 시민사회활동 단체를 빙자한 좌익들의 수중으로 가면 갔지,
당시에 수구꼴통으로 매도당하던 애국우익단체에게 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삼성이 그렇게 배정하였기 때문이다.
애국우익측에서 볼 때, 그러한 돈이 오죽 아깝고 답답했으면,
국민행동본부가 2007년 10월 3일 서울시청 앞 행사에서 사회자가 한 말이 기억난다.
“혹자는 우리가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한다고 재벌로부터 돈을 받는 줄 아는데, 참 웃기는 소리입니다.
우리에게 돈 한 푼이라도 지원한 기업은 없습니다. 사실 말이지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재벌기업들 우리한테 1억 원이라도 지원해주면 원이 없겠습니다.”
지원은 둘째 치고, 그러한 애국행사 현장에 삼성에서 사람 한명이라도 보내는 관심도 없었다.
그런 삼성의 특검 결과 에버랜드 창고에서 숨겨둔 그림이 다량 발견되었단다.
그러한 고급재산을 지키는데 건장한 사람들까지 동원하여 심혈을 기울였던 삼성.
자기를 공격하는 시민단체를 빙자한 좌익세력에겐 관대했던 삼성.
자기를 지지하는 애국단체에게는 거지 대하듯 냉정했던 삼성
이러한 삼성의 이미지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애국단체에 대한 무관심과 너무 대조되어, 설사 특검결과가 무혐의로 나오더라도 동정받기는 힘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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