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물소리
김홍도 金弘燾
금란교회 목사
“옛 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어떤 사람이 술이 거하게 취해서 밤에 배를 저어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30분이면 건널 수 있는 강인데 몇 시간 노를 저어도 제자리에 있었다. 술도 깨고 동이 훤하게 튼 다음에 자세히 보니까 거룻줄을 육지에 묶어 둔 채로 밤새도록 노를 저었던 것이다.
요즘의 ‘과거청산’의 목소리를 들을 때 위의 우화가 생각이 났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애국가를 작사한 사람은 안창호가 아니라 윤치호라고 한다. 그는 1888년 미국 테네시에 있을 때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지었다. 그런데 그가 일본총독 암살사건에 연루되어 6년 징역살이를 살게 되자 일본의 압제와 협박에 못 이겨 총독부의 귀족명부에 올랐다.
그러한 사람이 쓴 글이라고 해서 애국가를 없애버릴 수는 없다. 없애서 우리에게 무슨 득이 있겠는가? 나라를 파괴하는 행위밖에 더 되겠는가? ‘기미독립선언문’을 쓴 육당 최남선은 후에 일제의 압제에 못 이겨 잠시 친일파가 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미독립선언문’도 폐기해 버린다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파괴하는 행위가 아니겠는가?
조선의 대표적인 문인 이광수가 일제의 압정에 못 이겨 잠시 친일파 노릇했다고 해서 그의 작품을 모두 불태우고 그를 매장시킨다면 한 시대의 문학은 사라져버리는 일이 아니겠는가? 흠도 티가 없는 의인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이 처해 있던 시대적인 상황이 정상작인 상황이 아니었음을 고려해야 하며, 과거를 청산해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야 한다.
또한 지금의 ‘과거청산’의 목소리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잣대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우리나라를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은 6·25 때 90% 이상 공산화 통일될 뻔한 이 조국을 지켰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이승만 대통령의 영도력 덕분이었다. 그가 반공포로를 수용소에서 해방시킨 영웅적인 결단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6·25 이후에도 미군을 불러들여 공산군의 도발을 막아냈다. 그런 그가 장기집권하고 밑의 사람들이 부정선거를 했다고 역사에서 매장시켜서야 되겠는가?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은 무능한 정치인들이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경제가 몰락할 때 나라를 바로 세우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고 쿠데타를 일으켰고, 경제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독재를 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부터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면서 자본 기술 자원 어느 것 하나 구비되지 않을 때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총알 한 알 만들지 못했던 한국에 무수한 방위산업을 육성하여 지금 탱크, 전투기, 미사일을 양산하게 되었다.
1979년 박정희 서거 후 미국 CIA는 박정희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했다. “독단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반면 카리스마와 서민적 이미지를 함께 갖춘 인물이다… 직관력과 통찰력을 겸비하면서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었다. 남한의 실질적 발전은 그로 인해 비롯되었고… 그의 일반적인 생활은 청렴하기 그지없었다”라고 했다.
그 때도 좌경분자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장하여 유신을 마치 한국의 나치정권처럼 타도를 외치면서 싸웠다. 인류 역사상 18년 동안에 국부를 20배 이상 키워 놓은 왕이나 대통령은 없다. 이런 반만 년 역사에 보기 드문 인물을 ‘유신독재’니 ‘친일파’니 해서 두 번 죽이려는 발상은 망국적 발상이다.
누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는가? 남의 족보나 뒤지고 남의 묘를 파헤치며 수치스러운 과거사를 들추어 매장시키려는 일은 온 세계에 나라를 망신시키고 국위를 추락시키는 일이다. 하나님은 이사야 43장 18~19절에서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신다.
예수님은 과거를 묻지 않으신다. 베드로의 과거를 들추며 책망하지 않았다. 참소하는 마귀에게 속지 말고 목숨 걸고 기도하여 나라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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