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집권 경험 이후 필자는 재벌을 증오한다. 특히 삼성을!

시장경제의 성공표본이라는 이유로 우파로부터 보호 받으면서 정작 보험료는 좌파에게만 내는 얌체이기 때문이다.

좌파들에게 떼밀려 사회환원이라며 내놓은 8000억원, 그 돈 관리는 좌파들이 하고 있다. 즉 좌파에게 준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어쩌고 하면서 당시에 “직무정지”된 강원도지사 이광재와 만남을 가진 자리가

이건희의 집무실 겸 영빈관인 승지원이었다.

우파는 초인종도 못 눌러보는 곳에 좌파는 “직무정지” 딱지 붙은 인간까지 극빈대접 받으며 모셔 들인다.

헌데, 최근 “연평해전 6용사 되살리자”며 배우·스태프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료도 받지 않고 제작하는 ‘NLL-연평해전’ 영화제작에 재원이 모자라 해군가족들이 바자회를 열며 모금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그 반면, 삼성은 남한국적의 북한대표선수 정대세를 삼성축구팀에서 비싼 밥 처먹이며 대접해주고 있다.

시장경제라는 이름으로 애국적 분야는 골라서 피하고, 화해포용이라는 이름으로 매국적 분야만 골라서 합리화하는데, 그런 포용이 왜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한푼도 없는가.

이런 천인공노할 반역얌체가 있는가.

어떤 골빈 인간들은 스포츠에 정치논리 개입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따질지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스포츠에 상업주의는 왜 개입시키는가 말이다.

그리고 북괴 김정일을 찬양한 남한 국민이면 국가보안법 위반인데, 그렇다면 삼성은 반역적 정치활동을 돕는 이적자들 아닌가.

실컷 우파로부터 보호와 지지를 받고는 정작 베푸는 곳은 반역좌익 쪽이라면, 이는 삼성의 “반역적 보험행위”라고 봐야 한다.

예전에 정몽준에게 영국이 국방비 절감을 위해 헐값에 처분하는 수직이착륙 전투기인 해리어기와 항공모함 아크 로얄號를 사오라고 여기저기 글로 호소해보았는데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그런 말이 귀에 닿지 않는다는 게 그의 천운이 그것 밖에 안 되는 것이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최근에는 지금처럼 차기대선과 관계없을 때 아산나눔재단으로 ‘NLL-연평해전’ 영화제작이라도 지원해주기를 여러 군데 글로써 주장해보았다.

이를 간과한다면 차기대선에 임박하여 또 선거법 어쩌고 쪼잔하게 따져가며, 겨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얼굴에 일부러 검댕이 묻혀가며 연탄 나르기 하든지, 시장상인 떡볶기 사 먹어주기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선거와 관계없을 때 미리 이미지 구축하기 딱 좋고, 그 분야 또한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을 생각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생각할 줄 아는 게 그것 밖에 안 되니 도리가 없다.

하긴 아산나눔재단의 구성원 속에 월급이라도 타먹는 우파활동가가 한명도 없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의 생각 범위도 이미 정해져 있는 것 아닐까.

그래서 말인데, 여하튼 정치인과 재벌에게 애국우파가 뭘 기대하긴 글렀다고 본다.

그렇다면, 찬사하는 자는 경멸하고 저주하는 자는 존경해주는 재벌의 야비한 속물근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하여는 그저 삼성 때려잡고 싶어 독기 오른 극우세력이 있어야 좌익의 10분지 1이라도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소리다.

즉, 좌익들처럼 재벌을 잡아먹을 듯이 대들고 죽일 듯이 증오해야 그 증오가 두려워 보험료를 내는 재벌들의 속물근성을 직시하고, 최소한 경멸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파는 반재벌 노선을 견지하지 않고선 길이 없다고 본다.

우파가 반재벌 노선을 취해야 한다고 하니까 생뚱 맞는 소리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좌파에 대한 보험료에 대비하여 우파에 대한 보험료가 한 푼도 없었다는 점과 8천억이니 조 단위로 좌익에게 뜯겨주면서도 이번 ‘NLL-연평해전’ 영화제작에 한 푼도 안 내놓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파는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본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